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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9 (수)

ESG 앞장서는 SK, 최신원 회장 횡령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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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편집자주] 깨진 독에 물을 계속 퍼넣어도 금세 새나가기 마련이다.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잘했던 성과들이 그만큼 퇴색된다. 머니투데이는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반 ESG 평가기관인 지속가능발전소와 함께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들과 섹터별 주요 기업의 ESG 성과점수 순위 및 리스크 요인을 반영한 ESG 통합점수 순위를 공개한다.

[대한민국 상장사 ESG 리스크 대해부ⓛ]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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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가장 적극적 나서고 있는 그룹이다. 다만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횡령으로 도덕성 문제가 부각됐다.

14일 지속가능발전소에 따르면 SK의 PA(성과점수)는 59.57로 높은 편이었지만 IA(리스크점수)가 3.2로 매우 높음(3~3.9)에 해당했다. 이에 따라 총점이 57.48로 낮아졌다.

성과점수에서는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 점수가 높았다. 계약직 비율은 3.18%로 산업내 평균 10.91%를 크게 밑돌았다. 사외이사 비율은 62.5%로 평균 52.99%를 웃돌았다. 다만 여직원 비율은 20.93%에 그쳐 산업내 평균 29.42%에 소폭 미치지 못했다. 여성임원도 전무해 산업내 평균 3.04% 이하였다.

리스크점수는 동종업계 160개사 중 8위였다. 사회부문이 2.8, 지배구조가 3.2를 기록했다.

지배구조는 최신원 회장 횡령 조사에 SK그룹의 가담 여부가 도마에 오르면서 위험도가 높아졌다. 검찰은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2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와 관련해 전 SK그룹 고위 관계자를 조사하고 있다.

SK의 사업기회 유용 문제도 관심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SK가 반도체 회사 실트론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총수일가 사익편취가 발생했는지에 관한 심사보고서를 올 상반기 안에 발송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이 사안을 2018년부터 조사해왔다.

SK는 LG로부터 실트론 지분 51%를 취득한 뒤 잔여지분을 모두 사들이지 않고 19.6%만 취득했다. 나머지 지분을 총수가 사들이면서 SK가 사업기회를 유용했다는 지적이다

또 총수 부부의 이혼소송 문제는 SK 그룹의 지배구조와 연관이 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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