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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ESG 모범생 LG생활건강, 리스크도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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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편집자주] 깨진 독에 물을 계속 퍼넣어도 금세 새나가기 마련이다.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잘했던 성과들이 그만큼 퇴색된다. 머니투데이는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반 ESG 평가기관인 지속가능발전소와 함께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들과 섹터별 주요 기업의 ESG 성과점수 순위 및 리스크 요인을 반영한 ESG 통합점수 순위를 공개한다.

[대한민국 상장사 ESG 리스크 대해부ⓛ]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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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은 전반적으로 우수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최근 아이들에게 주로 쓰는 로션 브랜드인 피지오겔 생산지를 일본으로 바꾸면서 소비자들의 원성을 받은 점은 지적받았다.

14일 지속가능발전소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ESG 성과점수(PA)는 65.33으로 매우 높았다. 시총 200대 기업중 2위다. 리스크 점수(IA)는 1.8로 보통(1~1.9) 수준으로 통합점수는 65.33(3위)가 됐다.

성과점수에서는 환경정책·방침, 오염방지, 화학물질관리,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 등 환경 부문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계약직 비율도 4.29%로 산업내 평균인 6.8%를 밑돌았다. 여직원비율도 55.68%로 산업 내 평균 37.3%을 웃돌았다.

리스크점수도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지적되면서 사회 부문 점수가 2.6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월 수분크림 피지오겔 제조국을 태국에서 일본 사이타마로 변경했다. 해당 제품인 피지오겔 DMT 바디로션 400ml는 순한 성분으로 주로 아기들이 사용한다.

LG생활건강은 피지오겔의 아시아와 북미 사업권을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사들인 후 경영 효율화를 위해 내린 일부 제품의 제조국을 태국에서 일본으로 변경했다. LG생활건강은 일본 방사능 테스트를 거친 안전한 시설에서 생산한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반발은 거셌다. 최근 일본 정부가 원전오염수를 해양 방출하겠다고 주장하면서 방사능 우려가 커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결국 한달만에 입장을 바꿨다. LG생활건강은 해당 제품을 국내에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국내에는 태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만 판매키로 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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