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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일상 파고든 카카오, ESG 리스크도 함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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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편집자주] 깨진 독에 물을 계속 퍼넣어도 금세 새나가기 마련이다.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잘했던 성과들이 그만큼 퇴색된다. 머니투데이는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반 ESG 평가기관인 지속가능발전소와 함께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들과 섹터별 주요 기업의 ESG 성과점수 순위 및 리스크 요인을 반영한 ESG 통합점수 순위를 공개한다.

[대한민국 상장사 ESG 리스크 대해부ⓛ]2-9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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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시민들의 생활과 가장 밀접한 기업 중 하나다. 메신저로 시작해 택시, 은행, 웹툰 등 생활 속 곳곳으로 파고들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ESG 리스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14일 지속가능발전소에 따르면 카카오의 ESG 리스크 점수(IA)는 3.2점(매우 높음)이었다. 동종 업계 210개사 중 네이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카카오는 ESG 성과 점수(PA)도 상대적으로 낮은 44.57점을 기록한 가운데 리스크 점수도 높게 나타나면서 통합 점수가 46.12점에 그쳤다. 시가총액 20위내 기업 중 통합 점수가 50점에 미치지 못한 것은 카카오가 유일했다.

카카오는 성과 점수 중 동등한 기회 및 차별금지 점수가 높았다. 여직원 비율 40.17%로 평균(28.99%)보다 높았고, 여성임원 역시 산업 평균보다 높은 14.29%를 기록했다. 계약직은 산업 내 평균 수준인 6.18%였다.

리스크 점수에서 카카오의 가장 큰 걸림돌은 사회(S) 영역이었다. 지난달 기준 점수는 3.3점(매우 높음)으로 2위였고,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불공정관행, 소비자문제, 공급망 리스크 등 사회 영역의 주요 이슈에서 지난해 들어 관련 기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카오가 야심차게 진출한 택시 분야에서 많은 리스크가 노출됐다.

카카오 앱이 일반택시보다 가맹택시인 카카오T 블루에 콜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나왔다. 또 지난달 유료 모델인 ‘프로 멤버십’을 도입하면서 택시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2018년 카풀 서비스 도입 등을 계기로 이어온 갈등 관계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카카오가 개인 삶의 밀접한 사업을 다루는 만큼 소비자 문제 이슈도 많이 불거졌다. 카카오맵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지면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조사에 나선 상태다.

지배구조에서는 사회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2.4점(높음)을 기록했다. 올해 초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받지 못한 카카오페이가 1500만 고객이 있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중단한 점이 리스크 관리 부실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한편 카카오는 환경(E) 영역에서는 별다른 리스크를 노출하지 않으면서 리스크 점수 0점(낮음)을 기록했다.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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