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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작년 외은 지점 순익 5년만에 1조 회복…"이자·외환 이익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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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개 지점 순이익 1조1510억원…전년비 28.6%↑

이자이익 49.2% 증가·환율하락 속 외환이익 5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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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외은 지점)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5년 만에 순이익 1조원대로 복귀했다. 이자이익이 늘어난데다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외환거래에서 이익이 5조원 넘게 증가한 영향이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밝힌 '2020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에 따르면 36개 외은 지점이 지난해 거둔 당기순이익은 총 1조1510억원이다. 이는 2019년(8953억원)보다 2557억원(28.6%) 늘어난 규모다.

부문별로는 이자이익이 49.2% 증가해 1조4843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 손실은 2186억원으로 전년 1682억원 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10년물 국고채 금리 상승에 따라 채권평가이익이 대폭 감소한 영향이다.

외환·파생이익은 1조3406억원으로 전년(1조1210억원)보다 19.6% 증가했다. 환율 하락으로 외환이익이 전년에 비해 5조1586억원 늘어난 3조9222억원을 기록한 영향이다. 달러/원 환율은 2019년말 1157원에서 2020년말 1088억원까지 떨어졌다.

다만 파생상품 손실은 전년에 비해 4조9390억원 늘어난 2조5816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은 330조1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4조9000억원(8.1%) 증가했다. 이중 예치금은 12조4000억원, 유가증권은 68조5000억원, 대출채권 81조6000억원, 기타자산은 167조4000억원이었다. 부채는 전년보다 8.1% 증가한 310조3000억원, 자기자본은 8.2% 증가한 19조9000억원이었다.

금감원은 외은 지점의 총자산과 총부채, 당기순이익 증가 원인에 대해 환율변동성 증가 등의 영향으로 외환·파생거래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다만 주요 손익이 급격히 변하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대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하겠다"며 "외은지점의 자금조달‧운용상 취약부문, 이익구조 변동상황 등에 대한 상시감시를 철저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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