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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요 상장 기업이 총 33조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배당금이 다시금 주식시장으로 유입돼 증시 상승을 이끌 수 있을 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12월 결산법인 530개 기업의 2020년 배당금 규모는 33조16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현금 배당을 실시한 528개 기업의 배당금(20조6903억원)과 비교했을 때 12조원 넘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국내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배당금 규모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6일 13조1243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투자자들에게 지급한다.
이어 신한지주(8038억원), SK하이닉스(8003억원), 현대차(7855억원), 한국전력공사(7806억원) 등의 순으로 배당금 지급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기존 결산 배당금인 보통주 주당 354원, 우선주 355원에 특별배당금 주당 1578원을 주주들에게 지급한다.
이 중 외국인투자자들의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 지분율은 각각 55%, 79%다. 이들이 받는 배당금 규모는 7조7000억원 수준으로 계산되는데,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순매수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배당금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다시금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흥국 내 외국인 자금 흐름이 중국과 인도에서 빠져나가는 반면, 우리나라와 대만으로 들어오는 등 국내 증시에 대한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 변화의 기저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에 IT,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제조업 기업, 인터넷 기업이 대거 포진해있는 등 코스피의 구조적인 매력에 있다"며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조만간 유입될 경기부양정책, 2020년 기저효과 등을 감안할 때 향후 더 강한 펀더멘털 동력이 유입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는 코스피 상승률을 앞질렀다. 지난 14일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는 2697.32을 기록해 지난해 말(2270.16)과 비교했을 때 18% 이상 상승했다.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10.8%로 집계됐다.
한편, 일시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도 커졌다. 외국인이 배당금을 자국으로 역송금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김연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환율 변동을 살펴보면 4월과 5월에 원·달러 환율이 전월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단, 배당 시즌에 따른 원·달러 환율 급등은 일시적이며, 역송금 수요가 4~5월 원·달러 환율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이 배당으로 한국 주식에 재투자할 가능성이 있고, 한국 수출 호조로 무역 및 경상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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