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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맥 못추는 中증시…“차별화 해소까지 시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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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보고서

“강경한 바이든 정부·빅테크 규제 강화”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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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미국 나스닥지수와 중국 증시 간 차별화에 주목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해소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4월 14일 종가 기준 미국 다우 및 나스닥 증시가 연초 이후 약 10% 수준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이후 -1.6%, 기술주 중심의 선전 종합 증시는 -4.8%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코스피 지수와 미국 나스닥 지수 간 상관관계는 복원, 즉 동조화 추세가 강화되고 있지만 나스닥 지수와 중국 상하이 지수 간 차별화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 부진에 대해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강경 정책 기조에서 이유를 찾았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미 대선과 바이든 행정부 출범까지 미-중 갈등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고 더욱이 바이든 대통령 당선으로 미-중 갈등이 다소 완화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중국 증시의 반등으로 이어졌다”면서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정책 기조는 오히려 트럼프 행정부 보다 더욱 강경해 기술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갈등 리스크가 중국 증시 불안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의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도 있었다. 알리바바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중국 빅테크 기업 규제 리스크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중국 정부는 빅테크 기업 34개사를 대거 소환하는 등 디지털 경제 관련 대형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길들이기가 시작됐다”면서 “중국 정부가 디지털 경제 육성을 강조하지만 정책 당국 통제권에서 벗어나거나 중국 체제를 위협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강력한 규제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양호한 중국 경기 흐름이지만 증시가 화답할지는 미지수라고 판단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중심 글로벌 공급망 재구축을 위한 제조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중 갈등이 쉽게 해결될 가능성이 높지 않고, 중국의 빅테크 기업 규제도 당분간 완화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는 이유에서였다. 박 연구원은 “연초 예상과 달리 중국 증시의 차별화 현상이 해소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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