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보고서
"부분적 공매도 재개로 중소형주로 수급 이동"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던 미국 국채 금리의 빠른 상승세가 진정돼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됐다”며 “백신 접종과 그에 따른 경제재개 속도가 생각보다 더디게 진행될 것이란 판단이 다시 중소형주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코스닥 기업의 실적이 양호하다. 이 연구원은 “매출액 증가세가 이어졌음에도 2018~2019년에 걸쳐 나타났던 이익 정체 구간도 작년 들어 빠르게 돌파해 영업이익률이 5%대를 회복했다”며 “올해도 경기회복과 기저효과에 기반한 이익 증가가 예상되지만, 아직 코스닥 지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를 밑도는 18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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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코스닥 지수를 대표하는 코스닥150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며 “특히 영업이익률의 경우 2020년 10%대를 돌파해 지수 산정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리 수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공매도 재개로 중소형주 선호도가 상승한 것도 지수 상승을 이끌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거래 가능 공매도 종목이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 종목으로 제한돼있기 때문”이라며 “공매도 물량을 회피하고자 하는 투자금이 중소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 3월 공매도 금지 조치 이전 한국 증시의 공매도 내역을 보면 코스피 전체 공매도 금액 중 코스피200 구성 종목의 공매도 비중은 60% 수준이었으며, 코스닥 전체 공매도 중 코스닥150 구성 종목의 비중은 30%에 불과했다”며 “부분적 공매도 재개 후 과거 공매도 패턴이 이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코스닥 상장 중소형주들이 수급적으로 유리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종목 선별에는 신고가 종목이 속한 업종을 참고할 만하다”며 “신고가 종목이 상승장의 주도주이자 해당 업종이 곧 주도 업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가 전고점을 넘지 못한 상태에서 코스닥이 1000포인트를 넘어서자 시장 일각에서는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다”며 “하지만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는 이익 전망치와 과거 이익 레벨업 구간 대비 밸류에이션이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점 대비 10% 하락한 선에서 가격 조정을 마무리하며 기술적 부담을 덜어냈다”며 “또 부분적 공매도 재개로 안전지대인 중소형주 수급 이동은 코스닥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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