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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美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화려한 데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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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28달러로 첫 거래 마감…장중 429달러까지 터치

시총 단숨에 100조원…UBS 등 금융사보다 몸집 크다

금융권 내 달라진 가상화폐 입지 증명…일각 신중론도

헤럴드경제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직원들이 14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나스닥 마켓사이트 앞에서 자사의 나스닥 상장에 환호하고 있다. 이날 나스닥에 직상장된 코인베이스는 준거가격(250달러)보다 31.3% 급등한 주당 328.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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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시가총액은 단숨에 100조원에 육박했다.

이날 코인베이스는 328.28달러에 첫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준거가격인 250달러보다 31.3% 높은 가격이다.

이로써 코인베이스의 시가총액은 857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96조에 달한다. 이는 BNP파리바(772억달러), UBS(536억달러) 등 주요 금융사들의 몸집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지난 2018년 자금유치 당시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가 80억달러에 그쳤던 때와 비교하면 약 3년 새 10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이날 381달러로 시작해 429.54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경계성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 이코노믹클럽과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자산을 투기의 수단으로 본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가상화폐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코인베이스의 성공적인 상장은 금융시장 내 가상화폐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코인베이스의 상장으로 암호화폐 거래가 더욱 활발해지는 것은 물론, 관련주도 덩달아 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가상화폐의 거품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고, 코인베이스에 대한 미국 당국의 규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신중론도 제기된다.

지난 2012년에 설립된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외에도 50개 가상화폐를 취급한다. 현재 약 5600만명의 사용자를 거느리고 있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의 비중이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20%에 불과했던 코인베이스의 기관투자자 비중은 지난해 말 64%로 뛰었다.

매출액의 대부분은 가상화폐 거래 수수료에서 나온다. 코인베이스의 올해 1분기 추정 매출액은 18억달러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13억달러)을 훌쩍 뛰어넘는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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