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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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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5% 11개월째 동결 "경기회복 속 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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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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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째 동결이다.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내린 이후 지난해 5월 사상 최저인 연 0.5%로 추가 인하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4월까지 총 7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0.50%로 동결했다.

금통위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 부합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이번 한은 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지난달 31일부터 6일까지 채권 업계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전원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저금리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19 전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고 수요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상황,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에 유의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국내 경제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내수 부진 등 불확실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1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31명이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할 경우 민간 소비 회복 속도가 현재보다 더 더뎌질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한은은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도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갔으며, 민간소비는 부진이 완화돼 금년중 GDP성장률은 지난 2월에 전망했던 수준(3.0%)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예상보다 국제유가 및 농축산물가격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지난 전망수준(1.3%)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앞서 미국도 최소 2023년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 격차는 0.25∼0.5%포인트(p)로 유지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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