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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30년 방치' 진주 영남백화점 허물고 아동복지센터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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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공용버스터미널·여주 시민회관도 재생사업 추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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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정부가 30년 간 방치돼 온 경상남도 진주 영남백화점(구)을 철거하고 진주시의 거점 아동복지센터를 짓는 사업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제26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개최하고 경남진주(백화점), 경북청도(공용버스터미널), 경기여주(시민회관) 등 3곳의 사업을 '위험건축물 재생사업'으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그간 국토부는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도심 속 위험·장기방치 건축물을 신속하게 정비하기 위해 특별공모를 통해 사업을 발굴해 왔다.

경남 진주시 도시재생사업 영남백화점(구) 건물(안전등급 D)을 철거하고 진주시의 거점 아동복지센터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영남백화점은 1992년 부도로 영업이 중단된 이후 방치돼 왔다. 특히 2019년에는 큰 화재를 입고 회생 불가능한 지역의 골칫거리가 전락했다. 유독 태풍이 심했던 지난해에는 화재로 깨진 창문의 유리파편이 비바람에 섞여 주변으로 날아들면서 인근 주민의 안전 위험과 불편이 심각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27명의 소유주간 복잡하게 얽혀온 이해관계 등으로 민간의 자력정비는 사실상 어려워졌고, 이번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진주시에서 매입·철거하게 됐다.

진주시는 초등학교 2개와 청소년 거점복지시설이 위치하고 있는 입지적 이점을 살려, 영유아·어린이 돌봄공간으로 조성하고, 인근 주민 등을 위한 커뮤니티공간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소유주의 대부분은 사업에 동의한 상황(4월 현재, 91%)이다. 아동복지센터는 2023년 말 준공해 2024년 운영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북 청도군 도시재생사업은 1972년에 준공된 노후 공용버스터미널(안전등급 D)을 재건축해 다양한 주민 소통공간과 공용주차장 등 복합 기능을 갖춘 생활SOC 시설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청도버스터미널은 청도역과 청도시장 가운데 위치한 거점 환승시설로, 지난 50년 간 주민들이 애용해 왔으나 구도심의 쇠퇴와 시설의 노후화로 인해 활기를 잃어가고 있었다.

청도군은 지역에 부족한 주민소통공간, 생활체육시설, 공용주차장(185면) 등을 조성하고, 기존 버스환승시설로서의 기능도 유지할 계획이다.

경기 여주시 도시재생사업은 1985년에 지어진 시민회관(안전등급 D)을 그린리모델링하고 생활SOC시설을 증축해 '시민아올센터'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여주시민회관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한 도심 중심에 위치해 여주시민의 문화생활의 중심기능을 해왔으나, 노후화 등으로 2019년 이후 거의 사용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주시는 시민회관 전체를 그린리모델링하고, 회관 전면부 공터에 주민 커뮤니티 시설과 청소년 활동공간을 조성하여 복합 문화예술 거점지로 재탄생시키고, 인구유출 및 쇠퇴가 가속화되고 있는 구도심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국토부 문성요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이번에 선정된 위험건축물 재생사업을 지자체와 함께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위험건축물 재생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지역사회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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