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와는 달리 신설되는 투자전문회사로 배치
박정호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1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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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1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마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를 운영학고 있는 콘텐츠웨이브를 인적분할에 따른 신설법인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박 CEO가 지적한 '오른쪽'은 전통적인 통신을 기반으로 한 MNO 사업을 영위하는 AI&디지털 인프라 컴퍼니 존속법인이 아닌 ICT 투자전문회사, 즉 신설법인을 가리킨 발언이다. SK브로드밴드는 존속법인에 남지만 유사한 미디어 사업인 콘텐츠웨이브는 신설법으로 길을 달리하는 것.
SK텔레콤은 신설법인의 경우 기업상장(IPO)를 적극 추진해 자회사들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수익창출-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예정이다. 이 곳에는 SK하이닉스를 포함해, ADT캡스와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이 자리하고 있다. 웨이브 역시 이들과 마찬가지로 IPO 주요 대상에 포함된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3월말 이사회를 통해 콘텐츠웨이브에 오는 2025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콘텐츠 제작 분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고콘텐츠책임자(CCO)를 영입하고, 기획 스튜디오 설립도 추진한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애플TV, 아마존 프라임 등 글로벌 OTT에 비해 규모 면에서 열세일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보다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면서 미디어 플랫폼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웨이브는 올해도 800억원 이상을 투입, ‘모범택시’, ‘보쌈-운명을 훔치다’ 등 방송 드라마와 정치 시트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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