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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박정호 SKT 대표 "웨이브는 투자전문회사로 배치...아마존도 주주로 영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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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사명은 미정..."통신부문 존속회사는 SKT 사명 유지해도 될 것"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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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대표가 37년 만의 첫 기업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주주 구성의 전략적인 재배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KT 산하 자회사 중 웨이브는 투자전문회사 산하로 편입될 것이라는 발언도 내놨다.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위해 아마존 등도 주주로 영입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박정호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 발표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이번 기업분할로 주주 구성의 전략적 재배치가 시장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SKT라는 상장회사 하나에는 통신 사업에 기대하는 주주 밖에 들어오지 못한다는 점에서다. 그는 "(인적분할은)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고 다양한 주주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분할이 완료되면 시장에서 주주 구성의 재배치 효과가 자연스럽게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 과정에서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주주 구성의 재배치 과정에서 커머스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는 아마존과 같은 기업도 주주로 들어올 수 있게 된다"며 "신설회사(ICT 투자전문회사)는 이를 통해 글로벌 진출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SKT는 지난 14일 통신 사업 기반 존속회사와 반도체 중심 신설회사로 쪼개는 내용의 인적분할안을 발표했다. 존속회사인 'AI&디지털 인프라 컴퍼니'에는 SK브로드밴드 등 통신 부문 자회사가 포함되고, 신설회사인 'ICT 투자전문회사'에는 SK하이닉스, ADT캡스 등 ICT 부문 비통신 자회사가 편입된다. 발표 당시 SKT는 원스토어와 웨이브 등 일부 자회사를 어느 회사 산하로 편입할지 공개하지 않았다.

박 대표는 인적분할 후 원스토어와 웨이브는 투자전문회사 산하 자회사로 편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설법인의 경우 기업상장(IPO) 등을 추진하고 자회사 기업가치를 키우기 위해 신설하는 회사인만큼, IPO를 앞둔 원스토어와 웨이브도 투자전문회사 쪽에 두고 성장시킨다는 취지다.

다만 현재까지 존속회사와 신설회사의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다. 박 대표는 "사명은 아직 못 정했다"면서도 "존속회사의 경우 SKT 사명을 그대로 유지해도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SKT는 구체적인 자회사 배치와 자사주 소각 여부 등은 오는 6월 전에 확정할 계획이다. 9월 전 주주총회와 11월 분할, 상장 등의 절차를 거쳐 지배구조 개편을 완료할 방침이다.

차현아·오수연 기자 chacha@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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