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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은성수 “공매도 재개로 외국인 유입되면 긍정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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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공매도가 재개돼서 주식시장이 정상화되면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15일 말했다.

이날 은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열린 금융투자업 관계기관·증권사 대표와의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외국인 유입이 많이 증가했는데 긍정적인 현상"이라면서도 "공매도가 재개되면 외국인이 유입될 수 있는 한편 매도 물량이 늘어날 수도 있으니 추이를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한시 금지됐던 공매도가 다음 달 3일 재개된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이틀을 제외하곤 순매수를 줄곧 기록하고 있다. 공매도 재개 여부와 외국인 투자자 유입이 관련 있는지는 밝혀진 바 없다.

조선비즈

은성수 금융위원장./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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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위원장은 한국거래소의 상장사 유치 노력도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쿠팡 등 몇 개 기업이 해외 상장을 고려하는 상황에서 한국거래소도 긴장해야 한다"면서 "한국거래소가 기업을 (해외 거래소에) 빼앗겼다는 시각으로 보긴 어렵지만 기왕이면 한국거래소에 상장하는 것이 국내 투자자에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장 무얼 하겠다는 계획은 없지만 (국내 기업이 해외에 상장하는) 이유를 파악할 계획"이라면서 "한국거래소에서 해외 상장하는 기업과 대화하면서 국내 시장이 불편한 이유가 무엇인지 들어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은 위원장은 시장조성자 제도를 폐지해달라는 개인 투자자의 주장에 대해서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은 위원장은 "시장조성자는 물량이 몇 주 되지 않는 상황에서 거래를 체결시켜준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서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체결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조성자 제도에 대한 불만이 있어 물량이 50%로 줄어들도록 제도를 조정했다"면서 "완전 폐지는 다른 원성을 불러일으킬 것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위는 시장조성자가 미니코스피200에 대한 공매도를 하지 못하도록 제도를 변경했다. 시장조성자의 공매도 물량 절반은 미니코스피200이 차지한다는 판단 하에서다.

마지막으로 은 위원장은 이날 10년 만에 쌍용차 회생절차가 개시된 것을 두고 "운영자금이 있는지를 봐야 할 것"이라며 "당장은 (채권단의) 자금 지원이 전제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회생법원이 판단해서 결정하겠지만 우선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기업이 살아날 수 있는 가능성이고, 있다고 하면 기업을 돌려야 하는데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며 "지금까진 차를 판 자금으로 부품업체에 돈을 주며 채권단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돈을 돌렸지만, 이제 부품업체들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현찰을 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부분에서 자금이 빠듯할 수 있는데, 채권단이 스스로 돌아갈 정도가 되는지 볼 것"이라며 "당분간 특별한 자금지원 없이도 운영할 수 있다면 상황을 보고, 운영자금 부족하다고 하면 채권단이 운영자금 지원에 동의할지, 하지 않을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희 기자(relati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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