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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아이오닉 5, 19일 판매 개시...고객인도는 28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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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공급 중단 및 생산 문제로 출시 지연이 예상되던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가 다음주 출시로 가닥이 잡혔다. 테슬라를 비롯한 수입 전기차들이 현대차보다 먼저 출고되면서 지자체별 전기차 보조금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서다.

15일 현대차에 따르면 다음주 월요일인 19일 아이오닉 5를 출시한다. 고객 인도는 빠르면 이달 28일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용량배터리(72.6kWh)가 들어가는 롱레인지 후륜 모델(RWD)부터 순차적으로 출고되며, 58kWh 배터리를 장착된 기본형 스탠다드와 옵션인 사륜구동(4WD)모델은 6월에 출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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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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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지난 2월 아이오닉 5를 처음 공개하면서 4월 중 출시 및 고객에게 인도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이오닉 5는 지난해부터 현대차의 전용전기차 플랫폼(E-GMP)을 탑재한 첫 모델로 기대감을 모았다. 유럽 사전예약에서는 예정물량인 3000대의 3배가 넘는 1만여대를 기록했으며 국내에서는 사전계약 하루만에 역대 최대인 2만3760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노조 및 부품 문제로 양산에 발목이 잡히면서 4월 출시가 어렵다는 예측이 나왔다. 지난달 말 아이오닉 5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에서는 맨아워(생산라인에 투입할 인원수)를 두고 노사간 이견이 빚어져 양산을 시작하지 못했다. 현대차그룹은 보통 신차 출시 2개월 전에 노조와 맨아워 협의를 마치는데,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해 전기차는 배기 라인, 전선 배치 등이 훨씬 간결해져 차량 조립에 필요한 생산직 수가 적다.

현대차 노사는 맨아워 관련 합의안을 극적으로 도출했으나 이번에는 부품 공급이 문제였다. 아이오닉 5에 구동모터 부품을 납품하는 현대모비스(012330)일부 설비에 문제가 생겨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이 때문에 울산1공장의 아이오닉 5 생산라인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휴업에 들어갔으며 이날 다시 재가동했다. 다만 현대모비스의 생산 설비 문제는 여전히 정상화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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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3. /테슬라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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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의 생산 리스크에도 현대차가 출시를 서두르는 이유는 전기차 보조금 때문이다. 지난 8일 결정된 아이오닉 5의 국비보조금은 800만원이다. 여기에 지자체별 보조금을 더하면 서울의 경우 1200만원(정부 800만원·서울시 400만원), 세종시 1100만원이다. 지자체 보조금이 가장 큰 울릉군은 1900만원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정부가 지원하는 국비 보조금은 올 하반기까지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수요가 높은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지자체 보조금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은 출고 일정을 확보한 후 신청할 수 있어 연초에 현대차보다 먼저 신차를 선보인 테슬라 등 수입차 브랜드의 전기차 보조금 독식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자체 보조금이 소진되면 사전계약한 일부 고객이 예약을 취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이오닉 5를 19일 출시하기로 했다"며 "사전계약 순서와 모델에 따라 고객별 인도시점이 차이날 수 있으나 28일부터 인도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서연 기자(mins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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