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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국민연금 기금위, 전략배분 기금본부에 넘기고 초장기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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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자본연-재무학회 정책심포지엄 열려

뉴시스

[세종=뉴시스]2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3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1.03.26.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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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가 수립, 승인하고 있는 전략적 자산배분(SAA)을 전문가 집단인 기금운용본부에 넘기고 초장기 자산배분인 '기준 포트폴리오'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준행 서울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15일 자본시장연구원과 한국재무학회 주최로 열린 '공적기금의 레퍼런스 포트폴리오 체계 도입 및 활용 방안' 정책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준행 교수는 "기금운용위원회는 연기금의 장기추계를 감안해 연금의 장기자산 배분에 적절한 목표수익률, 허용위험한도를 정하고 이에 적합한 기준 포트폴리오를 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5년 단위 중기 자산배분은 기금운용본부에서 전문가가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며 "운용조직은 기준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초과달성할 수 있는 자산배분안을 만들어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평가를 받도록 하고 기준포트폴리오는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민연금의 SAA는 국민연금 기금운용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위가 결정한다. 기금위는 매년 5월께 5년 단위의 자산군별 목표비중을 결정한다.

이 교수는 "현재 5년 단위 포트폴리오는 기금운용본부 투자전략팀, 국민연금 연구원, 복지부가 협의를 거쳐 안을 만들고 복지부 산하 투자정책위원회에서 심의한 뒤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의결한다"며 "전문성을 활용한 성과 제고 여지가 거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99% 이상의 성과를 좌우하는 SAA는 평가대상이 아니기에 잘할 인센티브가 없고 TAA(전술적 자산배분)는 운용본부에서 적극적으로 하기 어렵다"며 "중요성에 상응하는 만큼의 자원배분이 이뤄지고 있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국민연금은 자산배분 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기준 포트폴리오 자산배분안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TF는 보건복지부, 국민연금 상근전문위원실, 기금운용본부, 국민연금연구원으로 구성됐다.

마련되는 기준 포트폴리오 자산배분안은 기금 총수입이 총지출보다 늘어나는 2041년까지 국민연금 자산배분의 지침이 된다. 기준 포트폴리오는 중기 자산배분의 참고 지표로 쓰이게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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