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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유산균 19종? 실상은 1~2종에 편중…PCC 인증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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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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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프로바이오틱스를 구매할 때 기본적으로 살펴보는 것 중 하나는 균종 수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균에 따라 작용하는 범위와 기능이 달라 다양한 균주들이 배합된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러 균종을 함유했다고 광고하는 제품 대부분이 대표균 1~2종에 치우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소비자원이 시판 프로바이오틱스를 조사한 결과, 3~19종의 균종을 함유했다는 제품 대다수가 대표균 1~2종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나머지 균종은 극소량만 첨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균종 함량에 차이가 있는데도 여러 균종이 들어있다고 홍보할 수 있는 이유는 현행 기준이 총 균수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개별 균종에 대한 함량 기준이 따로 없어 극소량만 포함하고도 특정 균이 함유돼 있다고 언급할 수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PCC(Probiotics Contents Certificate) 인증 유산균으로 구입하면 균종에 대한 비율과 함유량을 신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PCC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내 혼합되어 있는 유산균 균주의 성분을 차세대 염기서열(NGS)을 활용해 분석하는 기술이다. PCC 검사를 완료한 유산균의 경우 균종에 대한 비율과 함유량을 검증 받았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믿고 섭취할 수 있다.


다만 PCC 검사 유산균 중에서도 멀티바이오틱스 제품을 먹어야 좋다. 멀티바이오틱스는 유산균 외에 고초균, 포자균 등의 유익균이 함께 배합된 제품을 일컫는다. 이러한 멀티바이오틱스 제품으로 고르면 여러 유익균을 복합적으로 섭취할 수 있어 장내 미생물총을 다양화하는 데 유리하다.


또한 유익균들은 서로의 생장에 관여해 생존력을 높인다. 중국 중남민족대학교 미생물 연구소 소속 이랜 연구팀에 따르면 락토바실러스 루테리(유산균)를 고초균과 함께 배양한 결과, 단독 발효할 때보다 생존력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장균수가 얼마나 되는지도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 보장균수란 1회분에 섭취할 수 있는 유산균 수로, 보장균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장내 더 많은 유익균을 증식시킬 수 있다. 때문에 되도록이면 보장균수가 가장 높은 100억 마리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권장된다.


화학부형제가 없는지도 따져보면 좋다. 시판 제품 가운덴 생산 편의를 높이기 위해 화학부형제를 넣는 경우가 있는데, 화학부형제는 안전성 논란이 있는 성분들로 장기 섭취 시 복부 팽만감, 맹장 비대화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안심하고 섭취하기 위해선 화학부형제가 사용된 제품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러 균종을 함유하고 있다고 표시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대부분이 1~2종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눈속임에 속지 않으려면 PCC 검사를 받은 유산균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PCC 검사 유산균은 제품 내 혼합되어 있는 유산균 균주의 성분 분석을 통해 비율과 함량에 대한 신뢰성을 검증 받았으므로 믿고 섭취할 수 있다.


sjsj112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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