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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한일 플랫폼 "美정부, 한일 과거사 '정치적 타결' 재촉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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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종교단체 등 각계 80여곳 서한…한국전 종전선언·평화협정 체결 촉구도

연합뉴스

한일 화해와 평화 플랫폼 발족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한국과 일본의 종교·시민사회단체들이 꾸린 '한일 화해와 평화 플랫폼'(JK Platform·이하 한일 플랫폼)은 15일 "미국 정부가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를 위해 과거사 청산과 위안부, 강제노동이라는 인권문제에 관해 한일 양국의 정치적 타결을 재촉하는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한일 플랫폼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현지 정부와 종교계, 언론사,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 80여곳에 일제히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국가 간의 합의가 국익과 군사동맹을 우선한 나머지 식민지 지배의 피해자에게 타협을 강요하며 침묵하게 하는 것을 우리는 원하지 않는다"고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역사 인식 문제를 제쳐놓은 정치적 타협은 한일관계를 불안정하게 하는 것이고, 이 지역의 항구적인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일 플랫폼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국전쟁을 종결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우리들은 미국 정부가 한국전쟁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체결을 향한 정책을 전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 연합체는 미국 정부가 과거 일본군이 저지른 전쟁범죄 피해자의 인권회복을 존중하고, 한국 전쟁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정책 전개를 요청했다.

한일 플랫폼은 "잘못된 과거를 올바로 기억하고 평화를 일구는 일에, (또) 정의로운 한일관계의 정립을 위한 일에 미국의 시민사회와 종단, 그리고 정치 지도자 여러분이 관심을 두기를 바란다"며 적극적인 지지와 연대를 호소했다.

한일 종교·시민사회단체 30여곳은 2020년 7월 양국의 과거사에 대한 올바른 기억 위에서 화해와 평화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되겠다며 한일 플랫폼을 결성한 바 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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