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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TSMC, 1분기 예상보다도 잘 벌었다…"올해 투자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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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가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시장 예상 보다 많은 분기 순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매출 및 투자액도 이전 발표보다 상향조정했다.

머니투데이

사진=AFP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TSMC는 15일 장 마감 후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9% 늘어난 1397억대만달러(약 5조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1362억 대만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 늘어난 3624억대만달러다. 지난 분기 영업이익률은 52.4%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보다는 0.1%포인트 높지만 직전분기(54%)보단 떨어졌다. TSMC는 환율 변동 등을 이유로 들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 고객과의 거래에서 번 매출액이 전체의 67%를 차지했다고 TSMC는 밝혔다. 지난해 4분기(73%)보다 감소한 비중이다. 반면 중국이 총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6%로 작년 4분기와 유사했다. 부문별로는 스마트폰 관련 매출액이 전분기에 비해 11% 감소했고, 고성능 컴퓨팅 관련 매출액은 14% 증가했다.

이날 TSMC는 올해 투자 규모 및 매출 성장목표도 상향조정했다. PC·자동차 관련 반도체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늘어날 거란 전망에서다. 우선 올해 300억달러(33조원)를 생산능력을 키우는 데 투자할 거라 밝혔다. 이는 앞서 밝힌 올해 예상 투자액 280억달러보다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 1일 향후 3년간 생산확대에 1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한 데 이어 올해 전망도 상향조정했다.

올해 전체 매출액은 달러 기준으로 2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역시 올해 1월 밝힌 '10% 중반대' 성장률보다 높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32억달러로,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 128억달러를 웃도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C.C. 웨이 TSMC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완성차 기업 고객들이 다음분기부터 반도체 부족 완화를 예상할 수 있겠지만 전반적인 반도체의 공급부족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반도체) 수요가 계속해서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부족한 상황이 올해 내내 계속될 걸로 본다"며 "2022년에도 이런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대만증시에서 TSMC의 주가는 지난 한 해만 2배 이상 올랐고, 올해 들어서도 약 15% 뛰었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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