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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코로나 충격…한식보다 양식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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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해 코로나19로 외식업체가 받은 충격 수준이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됐다. 외식 비중이 75%에서 한때 54%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외식 업계의 충격은 한식보다 양식이나 아시안 음식 업체에서, 주거지역보다는 상업지역에서 더 컸다.

KDX한국데이터거래소는 삼성카드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14개월 동안 삼성카드의 카드 소비 데이터를 분석해 이뤄졌다. 식생활 관련 전체 소비금액 중 음식 배달이나 식품 배달업종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초 25% 수준이었지만, 올해 초 46%까지 증가했다. 배달음식을 시켜 먹거나 가정간편식 반찬을 주문해 집에서 밥을 먹는 '내식'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얘기다. 실제 KDX 고객 분석 플랫폼 '어데고'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의 일일 사용 횟수는 1년 새 80% 가까이 급증했다. 외식업계의 전년 대비 매출은 한식이 36% 감소한 반면, 양식·아시안 음식업은 43% 감소해 타격이 더 컸다.

반면 외식 건당 단가는 양식·아시안 음식업종이 135% 수준으로 증가했지만, 한식업종은 89%로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경계심으로 고급 레스토랑 쏠림 현상이 일어난 셈이다. 또 고기 업종은 전년 대비 매출이 10% 증가하고, 일식·회 업종은 0.2% 감소하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충격이 작았다. 주거지역 매출 감소폭(39%)이 상업지역(47%)보다 작았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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