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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민간硏도 성장률 줄상향…한경연 3.4% LG연 4%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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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다음달 경제성장 전망 상향 조정을 예고한 가운데 민간 연구소들이 올해 전망치를 일제히 끌어올렸다. 당초 주요 연구소들은 한은(3.0%)보다 보수적으로 경기를 분석하며 올해 우리 경제가 2% 중후반대에서 성장할 것으로 봤지만, 최근 수출 회복 등에 무게가 실리자 전망치가 0.7~1.5%포인트 높아졌다.

15일 한국경제연구원은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1년 1분기' 보고서를 발표하며 종전 2.7%였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치를 3.4%로 설정했다.

한경연은 "주요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적극적인 코로나19 백신 보급 영향으로 교역량이 증가하며 올해는 성장률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연은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단가 상승 등 교역 여건이 개선되면서 바이오헬스 같은 비주력 품목 수출까지 큰 폭으로 늘며 올해 수출이 전년 대비 5.1% 늘어날 것으로 봤다. 반도체·친환경 분야 투자가 이어지면서 설비투자도 5.0% 증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민간소비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가계소득 기반 약화, 가계부채 상환 부담 등으로 2.2% 성장에 그칠 것으로 평가했다.

전날 LG경제연구원도 2.5%였던 전망치를 4.0%로 크게 높였다. LG경제연구원은 "선진국 소비 회복과 글로벌 공급능력 확충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정보통신(IT) 부품, 수송 기계, 내구재 수요가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내수 서비스 산업은 소비 회복세가 정체되는 상황이 3분기까지 이어지며 점진적 회복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 전망을 이달 중 3% 중반대로 수정한다는 방침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3월 산업활동 동향을 확인하고 나면 경기 회복 강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출 회복 영향 등을 감안해 금명간 경제성장 전망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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