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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롯데케미칼, 美 SLD 지분 전량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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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부품 첨단소재 사업확장은 계속


롯데케미칼이 최근 미국 자동차 부품 회사 'SLD(Soraa Laser Diode)'의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용 플라스틱 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였지만 현지 업체의 사정으로 지분을 매각하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지분 매각과 무관하게 자동차 부품 소재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부문은 지난 2019년 취득한 SLD의 지분 2.2%를 전량 처분했다. 매각대금은 110억여원으로 추산된다. 취득 당시 금액은 121억으로 약 10억원을 손해 본 셈이다. SLD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레이저 다이오드 및 차세대 자동차용 레이저 라이팅 부품 회사다. 201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슈지 나카무라 교수와 스티븐 덴버 박사가 설립한 회사다. 레이저 라이팅은 자동차 내외부의 조명 전반을 다루는 기술을 의미한다.

롯데케미칼은 자동차 부품 사업 기술력 강화를 위해 이 회사에 투자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1년 만에 무산된 것이다. 다만 롯데케미칼은 현지 업체 사정에 따라 매각을 진행한 것일 뿐, 자동차 부품 첨단소재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기존 방침은 변함없다고 선을 그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1년 전 첨단소재 사업과의 시너지 및 자동차 부품 관련 선진 기술 투자의 필요성에 따라 투자를 결정했었다"면서도 "SLD가 다른 회사와 합병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전량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이 SLD에 투자한 배경에는 자동차 라이팅 시장이 오는 2023년까지 373억달러(약 45조5000억원) 규모로 급격히 성장한다는 예측이 있었다. 이 같은 전망이 그대로 유지되는 상황인 터라 롯데케미칼의 추가 투자가 가능성도 점쳐진다. 작년 1월 첨단소재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를 합병한 점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보탠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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