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와! 초봉 6000만원"…크래프톤 개발자 700명 대거 채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개발자 구인난을 겪고 있는 판교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대규모 채용에 나섰다. 최근 우수 개발자를 영입하기 위해 연봉 경쟁을 벌였던 디지털테크 기업들이 이번엔 신규 직원 채용 다툼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게임회사 크래프톤은 현재 전체 직원 수의 3분의 1 규모에 달하는 700명을 새로 뽑겠다고 나섰다. 여기에 카카오, 라인까지 이달 중순 대규모 채용 계획을 알리며 '채용 전쟁'에 가세했다.

15일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로 꼽힌 카카오는 2021년 상반기 채용연계형 인턴십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3일까지 모집해 최대 300여 명까지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인데, 두 달간의 인턴십 기간이 끝나면 평가를 거쳐 카카오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카카오 측은 "말 그대로 채용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는 채용연계형 인턴이기에 상당수 인원이 정직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라인 역시 365일 경력 상시 채용을 역대 최대 규모인 세 자릿수로 진행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전 세계 1억8600만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를 보유한 메신저로, 최근 일본 Z홀딩스와 경영 통합 이후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면서 대규모 상시 채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태국에서 모바일 뱅킹 플랫폼 '라인BK'도 선보인 상태다.

앞서 네이버가 역대 최대인 900명에 달하는 개발자를 올해 채용하겠다고 밝히면서 다른 플랫폼 기업들도 일단 절대적인 직원 수를 충분히 확보하려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우리만 해도 전체 직원 수가 6000명 수준이니 올해 신입 개발자로만 15%가량을 더 뽑는 셈"이라며 "인력 경쟁이 점차 본격화되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게임 업계도 가세하는 양상이다. 지난 2월 개발자 초봉 6000만원 발표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크래프톤은 이날 모든 분야에 걸쳐 700명 규모의 신입과 경력 직원을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크래프톤 전체 직원이 2000명 수준인데, 무려 3분의 1가량을 더 뽑겠다는 계획이다.

예년보다 많은 인원을 뽑으면서 채용·교육 방식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인턴십을 서비스·비즈 분야까지 확대하며 세부 직무 구분 없이 모집한다. 최고경영자(CEO) 직속 특별 전담 태스크포스(TF)에 발령돼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본 뒤 정직원이 되면 자신에게 맞는 분야에서 본격적인 업무를 맡는다. 개발자의 경우도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지원 분야만 작성하면 누구나 코딩테스트를 볼 수 있다. 크래프톤 또한 본인이 직접 제작하고 싶은 게임을 기획·개발할 수 있는 '챌린저스실'을 신설해 신입 개발자들이 아이디어를 던질 수 있게 했고, 김창한 대표가 직접 멘토링하는 'PD 양성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용익 기자 / 최근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