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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서울역 북부역세권 랜드마크로 2026년 '강북의 코엑스'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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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화 도시계획국장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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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6년 서울로7017 북측에 위치한 3만㎡ 부지에 마이스(MICE) 시설과 호텔·판매·업무시설을 갖춘 최고높이 40층의 5개동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국제수준의 회의장을 갖춘 컨벤션 시설이 서울 강북 도심 지역에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ICE 산업은 인적·경제적·문화적 교류를 촉진하는 동시에 교통·숙박·공연 등 연관 서비스 산업 분야로의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사진)은 15일 서울역 북쪽 철도 유휴부지를 개발하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해 "지금은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재도약을 위한 MICE 산업의 거점 조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들어설 MICE 시설은 연면적 2만4403㎡ 이상 규모다.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회의실 1개, 30인 이상 수용 가능한 중·소회의실 15개, 2000㎡ 규모의 전시실, 연회장 등을 갖춘 국제회의수준의 시설로 조성된다. 호텔, 판매·업무시설도 연면적 50% 이상 들어서며, 700세대의 오피스텔도 조성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업 청사진이 구체화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 이 국장의 설명이다. 그는 "사업 논의는 지난 2008년부터 시작했지만, 당초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민간사업자가 중도포기하면서 난항을 겪었다"며 "지난 2018년 서울시가 개발 물꼬를 트기 위해 코레일에 개발 방향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을 시작으로 중단됐던 개발사업 논의가 재개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 국장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이 강남과 강북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내 유명한 컨벤션시설이 주로 강남지역에 편중돼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의 의의가 크다"며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순히 컨벤션 시설만 확충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시는 사업을 통해 나오는 공공기여금 약 2200억 원을 활용해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기반시설을 설치한다.

이용자들의 쉬운 접근과 휴식, 여가를 위해 서울로 7017과 북부역세권, 서울역광장과 서소문역사공원을 연결하는 보행로와 약 5000㎡ 규모의 청파공원을 조성, 도시재생 시너지 효과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사업 공공기여의 절반가량을 철도지하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역 지상철도는 소음, 분진 문제뿐만 아니라 지역단절로 인한 동서 간 발전 격차를 발생시켜서다.

그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147조원, 고용창출효과는 60만명으로 전망된다"며 "국제회의 개최 등을 통해 관광문화의 거점이 될 것은 물론, 경제적 파급 효과가 강남북 균형발전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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