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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마흔에 아빠된 맥컬리 컬킨 ‘작은 아시안 아기’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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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맥컬리 컬킨(왼쪽)과 여자친구 브렌다 송. 출처: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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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 홀로 집에’의 꼬마 주인공 케빈 역할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던 맥컬리 컬킨이 지난 5일 마흔 살의 나이에 아빠가 됐다. 하지만 그의 ‘매우 작은 아시안 아기’란 과거 발언이 논란을 낳고 있다.

컬킨의 여자친구 브렌다 송(33)은 컬킨과의 사이에서 낳은 첫 아들의 이름을 다코타 송 컬킨이라고 이름붙였다. 다코타는 2009년 사망한 컬킨의 누이동생 이름이다.

그러나 지난 2018년 컬킨이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 아기의 탄생과 함께 네티즌들의 비판 대상에 올랐다. 당시 컬킨은 태국계 미국인으로, 디즈니 TV 채널에 아역 배우로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디즈니 스타’ 송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컬킨은 “이건 좋은 일인데 아마도 그녀와 아기를 낳을 것 같다”며 “진짜로 우리는 아기를 낳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예쁜 아기를 낳을 것이다. 그녀는 아시안이기 때문에 난 작은 아시안 아기를 갖게 될 것”이라며 “그 아기는 매우 사랑스러울 것 같다. 한 무리의 숀 레넌이 우리 집을 뛰어다니는 것이 내가 바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숀 레넌은 비틀스의 멤버였던 고 존 레넌과 일본의 예술가 오노 요코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이와 같은 컬킨의 발언에 대해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징그럽다”며 끔찍해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의 창궐로 증가하는 아시안 계에 대한 혐오범죄와 맞물려 아시안을 대상화한 컬킨의 발언이 비판을 받는 것이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컬킨이 아시안에 대한 페티시를 보인 발언을 한 것이 처음이 아니라며 충격적이라고 강조했다.

역시 타이완계 배우인 제프 양은 “우리는 파트너나 자녀를 물건 취급하지 않고도 문화 차이를 뛰어넘어 성숙한 관계를 가질 수 있다”며 컬킨의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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