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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SK㈜, '美시장 50% 점유' 국내 충전기 제조사 '시그넷EV'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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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전기차 제조사 '폴스타'에도 6000만 달러 투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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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설치된 시그넷EV의 초급속 충전기. 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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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문회사 SK㈜가 국내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제조회사와 유럽 전기차 제조사에 투자하면서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SK㈜는 글로벌 선도 초급속 충전기 제조회사인 한국 시그넷 EV과 유럽 전기차 시장의 '신흥 강자' 폴스타(Polestar)에 투자한다고 15일 밝혔다. SK㈜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기차 소재 사업에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 글로벌 완성차 기업 투자까지 사업 영역을 대폭 확장하게 됐다.

지난 2016년에 설립된 시그넷 EV는 350kW 초급속 충전기를 개발해 2018년 세계 최초로 미국 인증을 획득했다. SK㈜는 시그넷 EV 지분 55.5%를 2100억원 가량의 신주를 포함해 2930억원에 인수한다.

SK㈜는 시그넷 EV와 함께 고품질의 충전기 제조 역량을 확보한 뒤 그룹 내 역량을 통한 선제적 R&D 투자, 제품 경쟁력 강화 및 해외 확장을 추진한다.

시그넷 EV는 미국 시장의 50%의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그룹 내 역량을 활용해 시그넷 EV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기차 소비자의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켜 나갈 예정이다.

한편 SK㈜는 최근 지리자동차그룹과 조성한 '뉴모빌리티 펀드'를 통해 스웨덴 전기차 제조사 폴스타에 약 6000만달러를 투자한다. 폴스타는 안전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볼보(Volvo)가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하이퍼포먼스 전기차 제조사다.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북유럽 일부 국가에서 테슬라 동급모델보다 더 높은 판매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폴스타가 출시 첫해부터 호평을 받으며 전기차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한 이유는 무엇보다 우수한 안전성과 품질이 꼽힌다. 폴스타는 차량 충돌 시 배터리 팩이 자동으로 분리되는 유일한 전기차다. 볼보의 엄격한 안전 기준과 기술도 적용하고 있다.

SK㈜는 폴스타와 단순 지분 투자를 넘어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의 전략적 파트너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SK㈜는 글로벌 1위 동박 제조사 왓슨(Wason)과 차세대 전력 반도체 제조사 예스파워테크닉스 등 친환경 미래차 시장 핵심 소재기술부터 그랩(Grab), 투로(Turo) 등 혁신 모빌리티 사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왔다"며 "시그넷 EV 인수와 폴스타 투자 등을 통해 SK㈜는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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