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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첫 '국가안보교육의 날' 맞은 홍콩, 행진은 영국식 대신 중국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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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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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홍콩이 15일 제1회 '국가안보 교육의 날'을 맞아 학교와 공공기관에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와 국가안보를 강조하는 각종 기념 행사를 치렀다. 국가안보 교육의 날은 지난해 6월 30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제정된 것이다.


공영방송 RTHK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이날 홍콩 각 공립학교에서는 중국 국기를 게양하고 중국 국가를 제창하는 행사에 이어 국가안보 수호를 강조하는 각종 활동이 펼쳐졌다. 뤄후이닝 홍콩 주재 중앙정부 연락판공실 주임은 국가안보 교육의 날 기념식에서 "홍콩을 인질로 삼으려는 외세에는 교훈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경찰은 이날 경찰학교에서 군인들이 다리를 굽히지 않고 높이 들면서 걷는 중국 인민해방군 스타일의 거위 걸음으로 행진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전까지는 무릎을 90도로 올리며 걷는 영국식 제식훈련을 했으나 걷는 방식에서 변화가 생긴 것이다.


RTHK는 "홍콩 경찰이 영국식 행진이 아닌, 중국식 행진을 대중에 선보인 것은 처음"이라며 "당국은 이에 대해 경찰들의 '국가주의'를 대중에 선보이고 국가안보 의식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한편, 범민주 진영에서는 국가안보 교육의 날을 항의하는 시위를 펼쳤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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