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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터키 "이집트와 관계 개선 위해 차관급 대표단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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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무르시 축출 이후 외교 단절…양국관계 개선 모색

연합뉴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 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가 2013년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 축출 이후 악화한 이집트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고위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터키 NTV와의 인터뷰에서 "이집트에서 대표단을 초청했다"며 "다음 달 초 차관급 대표단이 이집트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우리는 관계를 어떻게 정상화할 것인가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논의가 무르익으면 장관급 회담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와 터키는 한때 돈독한 관계였으나 현재는 적대 관계에 가깝다.

2012∼2013년 이집트에서 무슬림형제단이 집권했을 당시 무슬림형제단에 우호적인 터키 정부는 이집트와 친밀한 관계를 형성했다.

그러나 2013년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압델 파타 엘시시 현 대통령의 쿠데타로 실각한 후 투옥되자 양국 관계는 급격히 악화했다.

당시 터키와 이집트는 서로 상대국 대사를 추방했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여전히 이집트의 대통령은 무르시"라고 주장했다.

이후 양국의 외교 관계는 사실상 단절됐으며, 무르시 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6월 수감생활 중 사망했다.

최근 양국은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으며, 지난 달 12일 무르시 축출 이후 처음으로 외교 접촉을 재개했다.

연합뉴스

지난 2019년 터키 종교청 주관으로 열린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 추모 기도회
[EPA=연합뉴스] [2021.03.12 송고]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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