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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회생이냐, 파산이냐.. 쌍용차 M&A에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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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두번째 법정관리
자산·재무상황 실사후 '운명'결정
물밑 인수 희망업체 6~7곳 거론
회생계획인가 전 주인찾기 안간힘


파이낸셜뉴스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한 15일 오전 평택시 쌍용자동차의 평택공장/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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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10년 만에 다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향후 쌍용차는 법원 주도로 회생절차가 진행되며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통해 정상화가 추진될 전망이다.

서울회생법원은 15일 쌍용차의 법정관리를 개시했다. 관리인에는 정용원 쌍용차 기획관리본부장이 선임됐다. 이로써 지난 2011년 3월 법정관리를 졸업한 지 10년 만에 또다시 법원 손에 운명을 맡기게 됐다. 정용원 관리인은 "채권자들의 권리보호와 회사의 회생을 위해선 정상적 조업이 관건인 만큼 협력사들과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생산을 재개하고 차질 없는 AS를 통해 회생절차개시 결정에 따른 고객불안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한영회계법인을 조사위원으로 선임하고 오는 6월 10일까지 조사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조사위원은 쌍용차에 대한 실사를 진행 존속가치와 청산가치를 따져 회생 또는 청산의견을 보고하게 된다. 다만 변제해야 하는 공익채권 규모가 3700억원에 달한다는 점 등에서 청산가치가 더 높다는 분석도 있다.

법원이 쌍용차의 법정관리 개시를 결정한 것은 현재 상태에서 HAAH와의 협상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회생계획인가 전 M&A'를 추진할 계획이다. 쌍용차측은 "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키로 했다"며 "비록 P플랜(사전회생계획)에서 인가 전 M&A 방식으로 전환됐지만 회생절차 개시를 전제로 M&A를 추진해 조기 종결을 도모한다는 점은 동일하다"고 밝혔다.

쌍용차가 회생계획인가 전 M&A를 추진하는 것은 다수의 인수후보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쌍용차 인수업체로 거론되는 곳은 에디슨모터스와 협력업체 등 6~7곳으로 알려졌다. HAAH도 투자포기를 선언하지 않은 만큼 여전히 인수후보다.

쌍용차는 "법원의 M&A 준칙에 따라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절차가 진행되기 때문에 오히려 투자자와 보다 신속한 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공개입찰을 통한 다수의 인수후보자 간의 경쟁을 유도해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M&A를 성사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이환주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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