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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2개월 여아 학대 친부 구속…법원 "도주우려" 영장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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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질문에 "아이 걱정된다"

뉴시스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15일 오후 인천의 한 모텔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생후 2개월 딸의 20대 아버지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최근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이가 자꾸 울어 화가나 던졌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2021. 4.15.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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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의 모텔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생후 2개월 딸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20대 아버지가 구속됐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생후 2개월 딸의 친부 A(27)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정우영 인천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도주의 우려가 있고 주거지도 불명확하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의 호송차를 타고 온 그는 "아이 던진 것 이외에 다른 학대 있었나", "수사 초기 혐의를 왜 부인했나"라는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지만, "치료받고 있는 아이가 걱정되지는 않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이가 걱정된다"고 답했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인천 부평구의 모텔에서 딸 B양을 학대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0시 3분께 인근 병원에 "아기가 피를 흘리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전화를 받은 응급실 보안 담당 직원은 응급상황이라고 판단, 119 구급대에 신고해 즉각 출동해 줄 것을 요청했다.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B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아직까지 의식은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조사결과 B양의 머리에서는 멍자국, 피부에서는 청색증 등이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딸 아이를 안고 있다가 실수로 벽에 부딪혔다"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하지만 최근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이가 자꾸 울어 화가나 탁자에 던졌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그는 자신의 딸을 던진 것이 아닌 탁자에 내려 놓는 과정에서 B양의 머리가 나무 탁자에 부딪혔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사건 당시 모텔에 없었던 A씨의 아내 C(22·여)씨는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됐다가 지난 6일 경찰에 체포돼 구속된 것으로 드러났다. C씨는 지난해 7월 사기혐의로 기소됐지만 법정에 한 차례도 출석하지 않아 체포 당일 영장실질심사 없이 곧바로 구속됐다.

A씨의 가족은 월세 문제로 인해 부평구 일대 모텔 여러 곳을 옮겨다니며 생활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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