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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SG경영 평가기준 누가 먼저 내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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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체들 위원회 설립 경쟁

전경련 이어 경총도 4월 발족

세계일보

경제단체들이 잇따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위원회 설립에 나섰다. ESG 경영이 기업화두로 떠오르면서 ESG의 명확한 기준 확립 등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는 취지다. 최근 조사 결과 ESG 평가기준이 제각각인 데다가 개념이 모호하다는 기업들의 지적에 따른 일련의 조치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하고 20명가량의 위원들을 구성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는다. 위원들은 주로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됐으며, 10대 그룹사 계열사 대표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총은 늦어도 4월 말 발족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K-ESG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의장을 맡았다.

재계의 이런 ESG위 설립 배경에는 ESG 개념이 확립되는 데 재계 입장을 제대로 반영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최근 전경련이 매출 500대 기업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3명이 ‘ESG의 모호한 범위와 개념’으로 경영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재계 관계자는 “ESG 경영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ESG에 기업 입장이 균형감 있게 담길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전경련도 “대기업에서 중견·중소기업으로의 건전한 ESG 경영 확산과 글로벌 ESG 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GS건설은 이날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기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ESG 위원회’로 확대 개편해 운영하기로 하고, ESG위 신설을 승인했다. 앞서 GS건설은 지속가능경영부문 내에 ESG를 전담하는 팀을 신설해 이에 대비해 왔다. 특히 GS건설은 ESG위를 내년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내 위원회로 격상해 위상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ESG위는 GS건설의 사외이사 4인 전원을 포함한 5인의 이사로 구성된다.

GS건설 관계자는 “ESG에 기반한 사업구조의 전략적 전환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해 ESG 시대의 지속가능 대표 기업으로 성장해 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혜정·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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