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지난달 26일 가까스로 사고선박 인양에 성공하며 통행을 재개한 수에즈운하.
에버기븐호가 좌초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하지만 운하 통행을 재개한 지 20여 일 만에 배상을 두고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좌초사고로 발생한 손해규모를 어떻게 정산할 것인지, 누가 얼마나 책임을 질 것인지 등의 문제입니다.
운하 관리청은 선장의 운항 미숙으로 사고가 발생한 만큼 선주인 일본 쇼에이기센 측이 1조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웨이 구둘라 / 수에즈 운하 전 관리청장 : 선박 인양에 들어간 비용과 사고발생으로 폐쇄된 6일 동안 손해 본 하루 1천400만 달러의 수익을 계산한 것입니다.]
배상액에는 인양작업을 위해 빌린 준설선과 예인선 임대비용, 수로 수리비용 등이 들어갔습니다.
이집트 법원도 최근 배상책임이 일본 선주 측에 있다며 1조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에삼 바다위 / 아랍해항연맹 사무총장 : 조사가 이뤄짐에 따라 해양법에는 선장의 책임이 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운하 관리청은 에버기븐호는 물론 배에 실린 화물까지 압류했습니다.
법원이 판결한 배상금 1조 원을 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선주 측은 사고의 책임이 운하관리청에 있다며 배상할 수 없다는 태도입니다.
배상액도 근거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가운데 수에즈 운하의 환경이 에버기븐호 사고로 크게 나빠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국제해사기구는 에버기븐호의 좌초로 선박 수백 척이 장시간 발이 묶이면서 운하 일대의 이산화황 농도가 5배나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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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가까스로 사고선박 인양에 성공하며 통행을 재개한 수에즈운하.
에버기븐호가 좌초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하지만 운하 통행을 재개한 지 20여 일 만에 배상을 두고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좌초사고로 발생한 손해규모를 어떻게 정산할 것인지, 누가 얼마나 책임을 질 것인지 등의 문제입니다.
운하 관리청은 선장의 운항 미숙으로 사고가 발생한 만큼 선주인 일본 쇼에이기센 측이 1조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