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이맘때, 영국은 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나라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영국은 긴 터널 끝에 한 줄기 빛을 본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심과 부주의가 준 교훈은 쓰라렸습니다.
【아나운서】
(2020년 4월 13일 보도)
영국도 이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치명률도 12.6%로, 유럽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와 거의 비슷합니다.
더구나 발표된 수치는 병원에서 사망한 사람만 집계한 것이라 실제 사망자 수는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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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사태 초기, 코로나19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자신까지 코로나19에 걸리면서 경솔했던 행동을 뼈저리게 후회해야 했습니다.
너무 늦은 후회였지만, 이후 영국은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한 나라도 영국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2일, 고위험군과 50대 이상은 모두, 그리고 성인 58.5%는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영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도 1월 6만 8천여 명에서, 지난 11일 1,730명으로 40분의 1로 줄었습니다.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아직 한참이나 많은 것이지만 봉쇄와 접종을 반복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지난 1월 20일 1,826명이었던 하루 사망자도 11일에는 7명뿐이었습니다.
3개월 넘게 이어졌던 봉쇄령이 완화되자, 식당과 상점으로 몰려들었습니다.
하지만 '유럽 최대 피해국'이라는 오명은 피해 가기 힘듭니다.
영국의 전체 사망자는 12만 7천87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습니다.
잘못된 초기 대응은, 영국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앵커】
1년 전 오늘, 프랑스 현지 언론과 외신은 노트르담 대성당에 불이 난 지 꼭 1년째지만 복원 작업은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로부터 또 1년이 지났는데요.
노트르담 성당 복원에 진전이 있었는지 살펴봤습니다.
【아나운서】
(2020년 4월 14일 보도)
지난해 4월 15일은 파리의 자랑거리 노트르담 대성당에 큰불이 난 날인데요.
교회 첨탑이 무너지는 모습은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화재 다음날 "노트르담 대성당을 더욱 아름답게 재건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재건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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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은 노트르담 대성당 공사까지 가로막았습니다.
6월 초에야 재개됐지만 이번에는 재건에 쓰일 참나무가 문제였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1859년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기로 했는데,
여기에는 150~200년 수령의 참나무가 1천 그루 이상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전국적인 '참나무 수배령'을 내린 끝에 가까스로 천 그루를 선정한 프랑스, 마침내 지난달 참나무 벌목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벌목이 끝나도 18개월 동안의 건조 작업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2024년까지 복원을 끝내겠다는 계획이지만,
자칫하면 '최대 40년이 걸릴 것'이라는 한 전문가의 예상이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1년 전 그 후]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송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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