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중국입니다.
무너진 광산 위에 거대한 크레인이 세워져 있습니다.
지난 10일, 중국 서북부 신장위구르 자치구 탄광에서 갱도가 무너지면서 29명 중 8명이 구조되고 나머지 21명은 여전히 갇혀있습니다.
군과 경찰, 소방대원들이 힘을 합쳐 갱도에 있는 물 빼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수직 시추기는 5개의 구멍을 뚫어 이 중 1개는 지름이 31센티미터로 생명 탐지와 구조용으로 사용됩니다.
나머지 4개는 지하에 고여 있는 물을 퍼 올려 누수를 차단한다는 계획인데요.
지하 갱도에 있는 광부들이 무사히 구조돼 하루 빨리 가족의 품에 돌아가길 돌아가길 바라봅니다.
2. 팔레스타인입니다.
한 남성이 가족들과 즐거운 저녁식사를 합니다.
라마단 기간 동안 일몰 후 먹는 성대한 만찬인 '이프타르'인데요.
이 남성이 가족과 한 식탁에 둘러앉아 '이프타르'를 먹는 것은 무려 19년 만입니다.
감옥에서 18년 6개월을 보냈기 때문인데요.
지난 2002년 7월 테러 단체로 지정된 알 아크사 순교여단에 들어간 혐의로 이스라엘에서 수감생활을 해왔고, 이후 지난 1월 말에야 풀려났습니다.
우리로 치면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가족들과 설날 떡국을 먹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요.
가족들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답니다.
3. 미국입니다.
워싱턴주가 민영교도소 운영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말 대선공약인 '인종평등'의 일환으로 민영교도소 계약 갱신 중단 행정명령을 내린데 따른 후속 조치인데요.
미국 내 민영교도소 중 상당수가 서류가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이민자를 잡아 가두는 시설로 이용되면서 영리에 치중한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미국 최대의 민영 교도소로 알려진 타코마 교도소가 운영금지 첫 대상인데요.
타코마 교도소는 미국 이민세관과 계약을 맺고 운영하는 이민자 수용 교도소입니다.
이에 따라 타코마 교도소는 오는 2025년이면 문을 닫게 됐습니다.
4. 브라질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운동장에 가득 모여 있습니다.
손과 수레에는 생필품이 가득 담긴 보따리를 들고 밝은 모습으로 자리를 떠납니다.
이곳은 브라질의 한 빈민가로 주민들은 의료시스템이 붕괴되고 경제마저 파탄에 이르면서 일자리는 물론 생필품도 구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극심한 빈곤 속에 이렇게 한 번씩 와주는 자선단체들의 도움에 호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고 경제가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 온 지구가 같은 마음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5. 끝으로 뉴질랜드입니다.
소들이 통로를 따라 화물선 안으로 들어갑니다.
해외로 수출하는 소들인데요.
뉴질랜드가 가축 수출을 최대 2년 동안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호주와 중국 등 주요 교역국을 상대로 벌이는 가축 수출이 동물 복지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데요.
지난해 9월에도 중국으로 향하던 화물선이 바다에서 태풍으로 전복된 뒤 일정 기간 가축 수출을 중단했었습니다.
동물 수출 금지를 요구해온 뉴질랜드 동물보호단체들은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뉴질랜드가 가축 수출로 연간 벌어들이는 규모는 우리 돈으로 연간 860억 원 정도입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이무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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