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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탑정호 참변’ 대학생 5명 빈소 침통한 분위기 속 고인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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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갑작스런 비보에 넋 잃고 슬픔에 잠겨

친구 “고인들 대학생활 원만했다” 기억하기도

뉴스1

한 유가족이 장례식장 로비에 설치된 모니터에 나온 학생들의 영정사진을 바라보면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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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뉴스1) 김낙희 기자 = 15일 충남 논산시 탑정저수지에 승용차가 추락해 숨진 대학생 5명의 빈소가 마련된 논산 한 장례식장은 침통하고 숙연한 분위기였다.

젊은 나이에 허망하게 곁을 떠난 현실이 믿기지 않는 듯 유가족과 친구들은 곳곳에 주저앉아 슬픔을 가누지 못했다. 로비에 설치된 모니터 속 고인들의 영정사진을 멍하니 바라보며 연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친구를 한꺼번에 잃은 한 학생은 그들의 대학 생활이 원만했다고 기억했다. 옆에 앉은 친구들은 말을 잊은 채 슬픔에 잠겨 있었다.

한 유가족은 아직 주변에 알리지도 못했다면서 부축을 받으며 휴식실로 들어가 진정제(청심환)를 먹는 모습도 보였다.

급하게 차려진 빈소에는 조문객의 발길이 띄엄띄엄 이어지고 있었다. 이날 오후 8시를 넘어서자 속속 도착한 유가족들이 청천 날벼락에 몸을 가누지 못하며 오열했다.

빈소는 장례식장 지하 1층(1명)과 1층(2명), 그리고 2층(2명)에 분산돼 조문객을 받고 있었다.

갑자기 닥친 비보에 유족들은 장례 절차를 밟지 못했다. 다만 대학 관계자들이 필요에 따라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대학 관계자는 “현재 어떠한 질문에도 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탑정호에 아반테 승용차가 추락해 함께 타고 있던 충남 모 대학 대학생 5명이 모두 숨졌다. 경찰은 사고 시각을 주민이 신고한 오전 6시 24분보다 앞선 새벽 1∼2시께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인근 대학교에 재학 중인 같은 학과 선후배 사이로 전해졌다. 사고 차량은 대학교 내 카셰어링 업체에서 렌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확인 중”이라며 “밝힐 수 있는 내용이 없지만 운전자가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탑정호는 관내는 물론 인근 대전을 비롯해 부여 등지에서 주민들이 여가를 즐기기 위해 즐겨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kluck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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