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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美 백신 확대 효과"…실업수당은 급감·소비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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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한 보건소에서 65세 이상인 사람들이 2차 코로나19 예방주사를 맞기 전에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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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기지표가 활짝 웃었다. 지난주(4월 4∼10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만큼 급감했고, 지난달(3월) 소비는 그 전월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15일 지난 4월 4∼10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57만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주보다 19만3000건 줄어든 것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최근 2주 연속 증가 추세였으나, 3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캘리포니아주(州)에서만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만5000건 급감했다. 오하이오·버지니아·켄터키주에서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지표에 대해 미국에서 각종 영업제한 완화와 백신 보급 확대로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고용시장이 해빙기를 맞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구직사이트 인디드의 분석가 앤 엘리자베스 콘켈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고용시장이 회복세에 올라섰다"고 말했다. 고용 회복은 100% 공중보건 상황과 연관돼 있다는 게 콘켈의 설명이다.

이날 미 상무부도 3월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9.8%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직후인 지난해 5월 18.3% 급증한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다. 지난 2월에는 2.7% 감소했다가 한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업종별로는 의류(18.3%), 레스토랑(13.4%), 주유소(10.9%) 등의 판매액이 크게 늘었다. 자동차, 휘발유, 음식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도 전월보다 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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