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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씨티그룹, 韓 소매금융 철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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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업 재편 일환, 기업 금융 집중할 것"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국씨티은행의 본사인 씨티그룹이 한국내 소매금융 사업을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사업 재편의 일환이다.

15일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아시아,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소비자금융사업을 4개 글로벌 자산관리센터 중심으로 재편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을 포함한 이 지역 13개 국가의 소비자금융사업에 대해서는 ‘출구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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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측은 한국을 포함한 특정 국가의 실적이나 역량의 문제에 따른 결정이 아니라 씨티그룹 차원에서의 장기적인 수익을 개선할 목적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단순화라고도 덧붙였다.

씨티그룹의 이 같은 사업 전략 재편을 통해 한국에서는 이용자와 임직원, 주주를 포함한 이해 관계자 모두 이익에 부합하는 경쟁력과 규모를 갖춘 사업 부문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기업금융 사업에 집중해 지속적인 투자를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한국 금융 시장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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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사진=한국씨티은행 제공)


유명순 행장은 이날 “씨티그룹은 1967년 국내 지점 영업을 시작으로 2004년 한국씨티은행을 출범시킨 이래 줄곧 한국 시장에 집중해왔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기업금융사업을 중심으로 한 한국내 사업을 재편·강화하고 이 과정에서 고객들을 충분히 지원하는 것에 우선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해 기업 시민으로서 한국 사회 성장과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씨티은행 측은 사업 재편에 따른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사회와 함께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이용자 및 임직원 모두를 위한 최적의 방안을 검토하고 수립하겠다는 계획이다.

후속 계획이 마련되는대로 감독 당국과 상의를 거쳐 이를 공개하고 관련 당사자들과 충분히 협의하고 필요한 절차를 진행한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고객에 대한 금융서비스는 향후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되며,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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