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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코스피 조정장 탈피 조짐에 시총 순위 경쟁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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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카카오, 5위 자리 경쟁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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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박스권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순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보통주 기준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위와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중위권 종목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시총 3위 자리는 네이버(NAVER)와 LG화학이 경쟁 중이다. 지난 14일 기준 네이버의 시총은 64조3091억원, LG화학은 63조3213억원으로, 이들 종목의 시총 차이는 9878억원에 불과하다.

시총 3위 자리보다 경쟁이 더 치열한 곳은 5위 자리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2조2704억원으로 5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현대차가 49조6779억원, 카카오가 49조5291억원으로 각각 뒤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현대차, 카카오의 시총 차이가 각각 2조5925억원, 1487억원에 불과해 이들 종목의 시총 순위가 하루 만에도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15일 카카오는 액면분할한 뒤 재상장 후 주가가 하루에만 8% 이상 급등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5위에 올랐다.

시총 상위 종목의 순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5개월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선 외국인이 시총 상위 종목을 중점적으로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9128억원, 3354억원 순매수한 외국인은 카카오도 2745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들 종목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카카오에 대한 목표 주가를 14만원으로 제시한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상장 모멘텀이 또다시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 상장에 이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도 상장 작업을 준비 중이다.

현대차의 경우 국내외 판매를 비롯해 믹스 개선, 신차 경쟁력 입증 등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가 99만6000대로 예상치에 부합했고 내수 판매는 신차인 GV70과 GV80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3월 아이오닉5 사전예약만 4만2000대를 달성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상품 경쟁력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반도체 부족에 따른 감산은 피할 수 없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와 마찬가지로 상반기 판매 감소분은 하반기 신차 수요로 이연될 것"이라며 "반도체 부족을 만회하기 위해 고가 차종 위주의 유연한 생산 로테이션이 진행되면서 믹스 개선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지훈 기자 jhmoo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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