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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살아난 소비심리에 투심도 '뿜뿜'…"유통주 당분간 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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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년…닫혔던 지갑 활짝]②

백화점>대형마트>가전양판점 순 호실적 예상

"지난해 부진했던 곳이 올해는 가장 좋다"

온라인→오프라인…홈쇼핑은 다소 기대 하회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백신접종 등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실적이 개선된 상장 유통·화장품 업체들의 주가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유통업 지수는 1분기 마지막 날인 3월31일 411.58을 기록, 올해 들어 석 달간 2.76% 상승했다. 유통업 지수는 삼성물산(비중 32.22%), 이마트(6.38%), 롯데쇼핑(4.82%), 호텔신라(008770)(4.48%), 동서(026960)(4.25%), 한샘(009240)(3.96%), 신세계(3.69%), BGF리테일(282330)(3.69%), 휠라홀딩스(081660)(3.51%) 등 62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같은 기간 가파르게 오른 롯데쇼핑(24.14%), 신세계(17.82%), 현대백화점(25.97%) 등이 지수를 견인하면서 콘택트(대면) 소비의 화려한 귀환을 예고했다.

지난해 2분기는 신세계(004170)가 사상 첫 분기 적자를 내는 등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업체들이 최악의 시기를 겪었던 만큼,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당분간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이 계속되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가장 부진했던 업태(백화점과 면세점, 편의점)가 올해는 가장 좋을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있지만 세계 각국의 백신 접종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이는 향후 소비심리와 소비활동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다”고 전망했다. 특히 “억눌렸던 소비가 분출되는 과정에서의 보복소비와 해외 여행을 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보상심리 등이 명품과 고급 가전 및 가구, 패션잡화 소비 회복에 일조하겠다”고 내다봤다.

이런 흐름은 일시적으로 끝나진 않을듯하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3월이 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의 타격이 가장 컸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대부분일 수 있다”면서도 “중요한 점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매출이 회복되며 코로나19 정상화 속도보다 내수 소비 정상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컨테이너 운송 차질 및 중국 신장 인권 이슈 등으로 노이즈(잡음)가 발생해 단기적으로는 내수 소비 중심 업체들의 모멘텀 강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컨슈머 업체의 1분기 실적은 애초 기대치를 넘어서는 양호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백화점은 압도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데다 대형마트, 가전양판점, 편의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지난해 4월 15%(기존점)나 역신장했던 백화점의 경우 2분기까지 기저효과가 크다고 보았다.

이어 “화장품 업체 중에서 1분기 가장 돋보이는 실적 턴어라운드(전환)를 보여주는 곳은 아모레퍼시픽(090430)”이라며 “면세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중국 법인 매출이 35% 고신장하면서 연결 영업이익이 1420억원(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다만 기대를 밑도는 실적이 예상되는 홈쇼핑에 대해선 “오프라인(백화점 등)으로 소비 (채널의) 이전 영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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