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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기억할게 봄, 꽃보다 아름다운 아이들’ 울산 세월호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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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시교육청에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글을 담은 대형 펼침막이 걸렸다. 2021.04.16.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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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울산 교육현장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미술품 전시, 리코더 공연, 추모편지 쓰기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린다.

울산 울주군 온양초등학교는 16일 ‘4.16 세월호 추모 리코더 공연’을 열었다.온양리코더앙상블이 준비한 공연은 세월호 사건을 되새기며 온라인으로 함께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을 시작으로 세월호 추모곡인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리코더 합주로 선보였다.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공연해 의미를 더 했다.

이종선 교장은 “가슴 아픈 세월호 사건이 점점 잊히고 있는 이때, 온양리코더앙상블의 세월호 추모 공연은 우리 모두에게 안전의식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며 “학교에서는 안전교육을 더욱더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화봉중학교는 16일 전교 학생회장을 중심으로 한 자치회 주도로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 행사를 열었다. 세월호 희생자에 대해 묵념하기, 노란 종이배에 추모 문구 작성하기, 각 학년 게시판에 세월호 종이배 달기로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인한 3분의 2 등교로 학생들이 없는 상황에서 치른 행사였기 때문에 허전함이 큰 만큼 더욱더 숙연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3학년 이재형 학생회장은 “세월호 참사로 인해 슬픔과 아픔을 겪는 사람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할게요”라는 다짐을 전했다.

심말선 교장은 “화봉중 학생들이 자치회 중심으로 자기 주도적으로 준비한 이번 추모 자치 행사를 통해 인간 존중 및 안전의 중요성을 마음에 새기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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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9일 4월 다모임 회의에 유경근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을 초청해 '세월호 기억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2021.04.16. (사진=울산시교육청 제공)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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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울산시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세월호 희생자 추모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추모 주간에 울산시교육청은 공문서마다 맨 위에 ‘세월호 희생자 추모 주간’ 문구를 넣고, 추모곡 '진실은 침묵하지 않는다' 일부를 전화 연결음으로 하기로 했다. 교육청 청사 외벽에는 ‘기억할게 봄, 꽃보다 아름다운 아이들’이라고 적힌 대형 펼침막을 내걸고, 청사 로비에는 추모작품을 전시해 방문객이나 시민들이 추모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추모 주간 첫날인 9일 울산시교육청은 전 직원이 모이는 4월 다모임 행사와 연계해 세월호 추모 행사를 열었다. 유경근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을 초청해 ‘세월호와 안전’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세월호 참사 7주기 당일인 16일엔 오전 10시 교육청과 산하 전 기관,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추모 묵념을 했다. 또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30일까지 교육과정과 연계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계기 교육도 하기로 했다. 계기 교육은 학교 교육과정에 제시되지 않은 특정 주제에 대해 이루어지는 교육을 말한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세월호 참사 7주기가 됐지만, 아직도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반성과 성찰의 마음을 담아 늘 잊지 않고 기억하면서 우리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항상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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