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노형욱 국토부 장관 내정자 “주거안정·투기근절이 최우선 과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국토부 장관 내정

기재부 출신…친화력 좋다는 평가

향후 1년간 부동산 시장 안정이 최고 현안

2·4 대책 등 주택 공급방안 수행해야

헤럴드경제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 [청와대 제공]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는 “국민의 주거안정, 부동산투기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개각을 발표하면서 국토부 신임 장관 후보자로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을 지명했다.

정부가 2·4 대책 등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상황에서 부동산 비전문가가 국토부 수장으로 온 것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기획재정부 출신인 노 내정자는 당장 앞으로 1년간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는 게 최고 현안이 될 전망이다.

그는 이날 국토부를 통해 “엄중한 시기에 후보자로 지명돼 영광보다는 무거운 책임감과 소명감이 앞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 문제에 가려 다른 현안이 소홀히 다뤄지지 않도록 세심히 살펴 보겠다”면서 “청문회 준비과정에서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종합적으로 판단하겠으며 청문회를 통해 상세히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내정자는 기재부 출신이다. 기재부 업무에 세제 등은 부동산 정책과 맞물려 있고 국조실이 정부 부처 일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니 지금껏 맡아온 공직이 국토부 업무와 아예 연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그는 행정력이 탁월하고 친화력이 매우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국토부와 LH 등의 조직을 잘 추스르고 기존에 제시된 2·4 대책 등 주택 공급방안을 탈 없이 수행하기엔 적임자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노 내정자는 앞으로 기존에 나온 정책을 시간표대로 추진하는 데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재개발과 공공재건축,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 등 정부가 최근 새롭게 제시한 공공 주도 도심 고밀 개발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는 것이 우선 과제로 보인다.

최근엔 오세훈 서울시장이 새롭게 오면서 강남과 목동 등지의 재건축 시장이 기대감에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변수가 발생했다.

서울시의회와 구청들은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어서 서울 부동산 정책의 큰 수정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부동산 시장엔 심리가 큰 변수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오 시장의 민간 재건축 규제 완화 공약에 이미 시장은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야당 출신 지자체장들이 정부의 부동산 가격공시 제도에 대해 공격을 퍼붓는 상황도 노 내정자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오세훈 시장이 공시가격 동결을 제의하는 등 야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공시 제도의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 외에 가덕도 신공항이나 제주 2공항 등 지방 공항 개발 등 쌓여 있는 교통 현안도 노 내정자가 풀어야 할 숙제다.

ms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