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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英 필립공 장례식서 멀찍이 걷는 윌리엄-해리…서먹한 광경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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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남편 필립공.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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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17일(현지시간)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에든버러 공작)의 장례식에서 여왕의 손자인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 간 서먹한 광경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 가디언 등은 해리 왕자의 독립 선언 이후 관계가 소원해진 형제가 할아버지인 필립공의 장례식에서 어깨를 맞대는 일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버킹엄궁이 공개한 장례식 세부 일정에 따르면 형제는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는 고종 사촌인 피터 필립스를 사이에 두고 영구차를 따라 걸을 예정이다.

형제는 지난해 해리 왕자가 왕실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 처음 만나는 것이다.

관이 실린 랜드로버 차량이 윈저성 안의 성조지 예배당(St. George's Chapel)에 도착하면 해리 왕자에 앞서 윌리엄 왕세손이 먼저 움직이게 되며 예배당 내부에서도 필립스를 사이에 두고 해리 왕자와 거리를 둔 채 걷게 된다.

가디언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며 "형제간 불화에 대한 추측이 수그러들지도, 화해의 희망이 제기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리 왕자는 필립공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지난 11일 영국에 돌아왔다. 둘째 아이 출산을 앞둔 메건 마클 왕자비는 불참한다.

왕실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장례식 참석 인원을 30명으로 제한했다. 장례식에는 찰스 왕세자와 윌리엄·해리 형제, 엘리자베스 여왕의 딸인 앤 공주, 차남 앤드류 왕자, 에드워드 왕자를 비롯해 마운트배튼 백작부인, 엘리자베스 여왕의 동생인 고(故) 마거릿 공주의 딸 새라 샤토 등이 참석한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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