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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현대차가 네이버 출신의 정보기술(IT) 전문가를 영입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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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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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기술(IT) 전문가를 영입했다.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 전략 수립에서 기획·개발·운영까지 모빌리티 기능을 총괄하는 ‘서비스로서의 교통(TaaS)본부’를 신설하고 본부장에 송창현 사장을 임명한다고 16일 밝혔다. TaaS는 차량 또는 이동 수단을 서비스의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로서의 운송(LaaS), 서비스로서의 이동수단(MaaS) 등의 상위 개념으로, 포괄적인 수송 서비스를 의미한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IT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을 쌓은 송 사장은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거쳐 네이버랩스 설립을 주도했다. 네이버랩스 대표 재직 기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개발자 컨퍼런스를 주관하고, 국내외 유수의 기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추진했다.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CE)을 인수해 인공지능 등 미래 기술 분야 연구에도 기여했다. 2019년에는 모빌리티 서비스 스타트업인 ‘포티투닷(전 코드42)’을 창업해 도심형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개발과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주도해왔다.

TaaS본부는 우선 △기존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고객 관점에서 통합하고 △사용자 데이터에 근거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도입해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기업이 참여해 협업할 수 있는 모빌리티 생태계의 조성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송 사장의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보다 혁신적으로 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외 모빌리티 기업과의 제휴·협업을 더욱 늘려나갈 예정이며, 특히 TaaS본부 신설을 계기로 국내 모빌리티 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송 사장은 “현대차·기아는 고객 관점에서 획기적인 이동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라며 “정부, 타 모빌리티 기업과 협력해 한국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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