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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마켓뷰] 3200선 육박한 코스피…개인 순매수가 지수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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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부터 실적 시즌 기대감까지
코스피, 투자심리 회복 힘입어 강세

16일 코스피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국내외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기업들의 본격적인 실적 발표시즌을 앞두고 부각되는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 역시 지수를 끌어올렸다.

조선비즈

조선DB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9포인트(0.13%) 오른 3198.6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3194.08에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3200선을 웃돌았다. 이후 오전 9시 50분 이후부터 3180~3190선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각종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에 화답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장중가, 종가 모두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고, 나스닥지수는 1.31% 상승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670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51억원, 477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전날부터 이틀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거시경제, 기업이익, 수급 여건이 모두 우호적인 상황인 만큼 코스피지수의 박스피 탈출이 가까워지고 있다"며 "기저효과 영향이 크긴 하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박스피는 일정 폭 안에서만 등락을 반복하는 현상을 말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3% 넘게 올랐고, LG화학(051910), 현대차(005380), NAVER(035420)등이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보합을 기록했고, 카카오(035720), 삼성SDI(006400)는 각각 1.24%, 0.86% 하락했다.

한편, 국내·외 기업 모두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S&P500 기업들의 실적은 전년보다 2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2018년 3분기(26.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피의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140조원을 넘어섰다.

한대훈 SK증권(001510)연구원은 "이미 추정치가 지난해 연간전망을 작성하며 예상한 133조원을 넘어섰다"라며 "지금 시장은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중심의 펀더멘털 장세로 넘어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그는 "높아진 실적 기대 심리는 주식시장 강세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72포인트(0.76%) 오른 1021.6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1000선을 유지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015.71에 출발해 장중 점차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12일(1000.65) 종가 기준 약 20년 만에 1000을 넘어섰고, 14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후 15일 하락으로 돌아섰지만 하루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씨젠(096530)SK머티리얼즈(036490)가 각각 8.39%, 6.57% 상승했다. 씨젠은 이탈리아 정부와 코로나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권유정 기자(y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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