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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3자녀 살해 30살 美여성 "아버지 학대로부터 보호위해 죽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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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아버지와 극심한 양육권 분쟁 중

아이 아버지 "아내 산후 우울증으로 망상 빠져"

뉴시스

[서울=뉴시스]미 캘리포니아주 레세다 인근의 한 아파트에서 10일 아침(현지시간) 5살 미만의 어린이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로스앤젤레스 경찰이 이날 밝혔다. 숨진 어린이들의 모친 릴리아나 카리요. <사진출처 : 트위터> 2021.4.11


[베이커스필드(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지난 10일 3살과 생후 6개월 된 딸, 2살의 아들 등 3자녀를 살해한 릴리아나 카리요(30)는 양육권을 둘러싸고 극심한 분쟁을 빚고 있는 아이들의 아버지로부터 학대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아이들을 익사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15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카리요는 이날 컨 카운티의 미결수 구치소에서 갈색 죄수복을 입은 채 캘리포니아주 KGET-TV와 가진 인터뷰에서 "학대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고 싶었다. 아이들이 더이상 학대당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나는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그들을 보호하겠다고 다짐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나는 아이들을 사랑했다. 그들을 껴안고 키스를 했고, 내내 사과했다. 그들이 살아 있었으면 좋겠고, 죽일 필요가 없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평생 고문과 학대를 당하도록 놓아둘 수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30분 가까운 인터뷰 동안 여러 차례 울음을 터트린 카리요의 3자녀는 지난 10일 아침(현지시간) 철야근무를 마치고 귀가한 카리요의 외할머니에 의해 발견됐다. 카리요는 그날 늦게 현장에서 북쪽으로 322㎞ 떨어진 툴레 카운티에서 체포됐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절벽에서 떨어져 자살하려고 북쪽으로 차를 몰았지만 차가 도랑에 빠졌고, 자신을 돕기 위해 멈춘 다른 사람의 차량을 빼앗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14일 차량 탈취 등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경찰은 살인 동기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법정 소송은 카리요와 아이들의 아버지 에릭 덴튼 사이에 심한 양육권 분쟁이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들은 카리요와 함께 지내고 있었다.

덴튼은 지난 1일 카리요가 망상에 빠져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구금을 요청했다. 카리요는 덴튼을 상대로 금지령을 내렸고 덴튼이 큰 아이를 성적으로 학대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알코올 중독자라고 비난했다.

덴튼은 카리요가 둘째 아이를 낳은 후 산후 우울증을 보였으며 마리화나를 피우기 시작했고 "아이를 갖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며 극단적 행위를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카리요는 여생을 감옥에서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메시지를 묻는 질문에 그녀는 "아이들을 사랑한다, 정말 미안하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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