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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단독] 이마트24 말레이시아에 1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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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이마트24가 올해 상반기 중 말레이시아에 진출한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상반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첫 현지 점포를 개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현지 대표 식품업체 마미더블데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현재 실무 협의 중이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현지 업체에 브랜드를 빌려주고 운영 노하우를 알려주는 대신 로열티를 받는 것으로 현재 CU, GS25 등 해외에서 영업 중인 편의점 업체들도 이 방식을 쓰고 있다.

인구 약 3280만명,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약 1만1000달러로 동남아시아 3위인 말레이시아는 편의점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매력은 충분하지만 인구당 편의점 수가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편의점 기업 입장에서는 공격적인 출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말레이시아 편의점 시장은 글로벌 세븐일레븐(1위)과 훼미리마트(3위), 현지 업체인 마이뉴스닷컴(2위)이 각각 200~2000여 개 점포를 내고 경쟁 중이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지난 1일 BGF리테일은 말레이시아에 CU 1호점을 열며 국내 편의점 가운데 처음으로 현지 진출에 성공했다. 개장 후 열흘간 1만1000명,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의 현지 고객이 방문했는데 이는 한국 편의점 평균보다 3.3배나 많은 것이다.

이마트24는 향후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진출과 국내 점포 확대라는 투트랙 확장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국내 이마트24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5165개로 CU(1만4923개), GS25(1만4688개), 세븐일레븐(1만501개)에 이은 4위라 경쟁사에 비해 아직 국내에서도 확장 여지가 충분한 상황이다. 여기에 말레이시아 진출을 시작으로 다른 동남아시아 시장에도 발을 디딜 것으로 보인다. 현재 GS25가 2018년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 점포 100곳을 연 만큼 베트남도 향후 주요 진출 후보국으로 거론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상반기 말레이시아 진출을 위해 현재 내부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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