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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애플 "年탄소 100만톤 없애고 투자자 수익"…2억 달러 '복원 기금'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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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보존협회·골드만삭스 협력, 천연 기후변화 솔루션 투자

CBS노컷뉴스 김연지 기자

노컷뉴스

이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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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산림을 보전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억 달러 규모의 기금을 출범한다.

애플은 16일 탄소제거 이니셔티브 '복원 기금(Restore Fund)'을 출범한다고 16일 밝혔다. 국제보존협회(Conservation International) 및 골드만삭스와 협력해 조성한다. 삼림 프로젝트에 투자해 대기 중 탄소를 제거하는 동시에 투자자에게는 수익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연간 100만 톤씩 제거하고 삼림 복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자생 가능한 모범적 선례를 세우겠다는 게 애플의 목표다. 탄소 100만 톤은, 20만대의 승용차에 사용되는 화석연료량이다.

애플의 환경, 정책 및 사회적 이니셔티브 담당 부사장인 리사 잭슨(Lisa Jackson)은 "삼림과 습지, 초원은 대기에서 탄소를 뽑아내 토양, 뿌리, 가지에 영구적으로 저장한다"면서 "대기 중 탄소 제거법은 자연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무는 성장 과정에서 탄소를 흡수한다. 열대림은 상당한 삼림 파괴에도 지난 30년간 인류가 석탄, 석유, 천연가스를 연소, 발생한 것보다 더 많은 양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다. 이번 협력 이니셔티브는 이같은 천연 솔루션을 투자자 수익으로도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실질적인 탄소 저감 효과뿐만 아니라 투자 수익까지 내는 기금을 통해, 향후 탄소 제거에 글로벌 투자를 활성화하고, 보다 큰 변화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복원 기금은 오는 2030년까지 가치사슬 전체를 탄소 중립화하겠다는 목표의 일환이다. 애플은 9년 내 제조 공급망 및 제품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의 75%를 직접 감축할 예정이다. 복원 기금은 대기 중 탄소를 제거, 나머지 25%를 해결한다.

복원 기금은 숲에 저장되는 탄소 양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제거된 탄소가 대기에 배출되지 않고 영구 저장되도록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UN 기후변화협약 등의 국제 표준을 따른다. 완충 지대와 자연휴양림을 설정해, 생물다양성을 향상시키는 지속 가능한 목재림에 우선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국제보존협회는 복원 기금의 공동 투자자다. 골드만삭스는 기금을 관리한다. 이들 세 협력 주체는 연내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정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 글로벌 총괄인 디나 파월(Dina Powell)은 "기후 전환이 시급한 만큼 높은 기준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대기 중 탄소 제거 활동에 민간 자본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면서 "복원 기금 출범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의미 있는 자본 투자를 이끌어내는 촉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애플은 3년 전부터 제품 패키징에 100% 책임감 있게 조달된 펄프만을 사용하는 등 전 세계 100만 에이커 이상의 삼림 관리를 개선해 왔다. 국제보존협회와 초원, 습지, 삼림을 보호하고 복원하는 다양한 탄소 대응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국제보존협회 CEO M. 산자얀(M. Sanjayan) 박사는 "자연에 투자하면 현존하는 어떤 기술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또 훨씬 빠르게 탄소를 제거할 수 있다"면서 "기후변화로 전 세계가 위협에 직면한 지금, 탄소 배출을 극적으로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이고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복원 기금을 통해 큰 변화를 이끌어내고, 세계 지역사회와 교육, 보건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을 뒷받침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와 수입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 고객 또한 환경 보호에 참여할 수 있다. 이날부터 애플페이로 구매한 건에 대해, 국제보존협회에 일정 금액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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