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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씨티은행 노조 "본사 일방적 철수 발표…강력 투쟁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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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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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철수에 대해 금융노조 한국씨티은행지부가 "뉴욕 본사의 졸속적이고 일방적인 발표를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노조는 오늘 입장문에서 "발표 내용을 수일전에 이미 인지하고도 당일까지 모르쇠로 일관한 경영진에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며 "노동조합은 일치단결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2020년도 임단협을 진행 중이며 19일로 예정된 최종 교섭 결렬 시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을 신청할 방침이며 이 경우 한 달 후 총파업을 비롯한 합법적인 쟁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노조는 "씨티그룹은 최근 10년간(2011∼2020년) 한국씨티은행으로부터 약 2조9천억원을 배당과 용역비 형태로 가져간 반면, 10년간 신입공채 직원을 단 한명도 채용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현재 한국씨티은행에는 약 3천5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그중 소비자금융 소속 직원이 약 2천500명"이라며 "소비자금융에 대한 매각 또는 철수 등 출구전략이 추진될 경우 대규모 실업 사태가 발생하고 고객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노조는 또 "예치한 자산을 걱정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지점마다 수백억원의 뱅크런이 발생하고 있다"며 "기업금융에 더 집중하겠다고는 하지만 작금의 무책임한 행태에 대해 기업금융 고객들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노조의 `뱅크런` 주장에 대해 한국씨티은행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고 금융당국도 "특별한 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조는 오늘부터 본점에서 규탄 시위를 하고, 19일 긴급전원운영위원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과 투쟁기금 편성을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유경 기자(260@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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