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서 많은 나라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이 백신을 한 번 더, 그러니까 모두 세 차례 맞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백신의 효과를 좀 더 강하게, 오래 지속시키기 위해서라는데 가뜩이나 전 세계 백신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우리한테는 분명 반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장세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사람이 두 차례 맞는 화이자 백신을 세 차례 맞아야 할 수 있다고 이 회사의 최고경영책임자가 밝혔습니다.
2차 접종 후 1년 내에, 이후에는 심지어 매년 맞아야 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불라/화이자 CEO : 가능한 시나리오는 접종 후 6~12개월 사이에 3차 접종 필요성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매년 재접종이 있을 수 있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2차 접종 후 예방 효과가 6개월까지 최대 91% 유지되지만, 그 이후에는 어떨지 자료가 없습니다.
모든 백신이 항체가 생긴 뒤 시간이 지날수록 예방 효과는 떨어집니다.
그래서 예방 효과를 끌어 올리려면 추가로 3차 접종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미국 언론은 이런 의미에서 영어 단어 '부스터'를 붙여 '부스터 접종'으로 표현했습니다.
미국 백신 최고책임자는 더 나아가 "부스터 접종 계획 수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스터 접종이 변이 바이러스 대응력을 키울 거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mRNA 백신 같은 거를 두 번 맞추고, 세 번째 부스터는 변이까지 포함한 그런 mRNA를 다시 설계를 해서 맞춘다면 그것도 하나의 부스터가 될 수는 있겠죠.]
우리 보건 당국은 3차 접종의 필요성이 확인되면 국내 적용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들이 3차 접종을 위해 추가 백신 구매에 나설 경우, 국내 백신 공급난은 더욱 가중될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서 많은 나라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이 백신을 한 번 더, 그러니까 모두 세 차례 맞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백신의 효과를 좀 더 강하게, 오래 지속시키기 위해서라는데 가뜩이나 전 세계 백신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우리한테는 분명 반갑지 않은 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