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젊은 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게임, 하지만 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노년층의 게임 시장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에서는 노인들로만 구성된 프로게임단까지 등장했습니다.
【아나운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동시에 움직이며 스크린에서 현란한 게임 기술을 선보이는 주인공.
올해 나이 61살의 테티야나 실렌코 씨입니다.
은퇴한 엔지니어인 그녀는 이제 '발키리'라는 예명으로 프로게임단 '에이지리스 슈터'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평균 연령 60세로 구성된 프로게임단이자 우크라이나 최초의 노인 e-스포츠 팀입니다.
은퇴 후의 삶은 고독한 나날의 연속이었다는 그녀는 게임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테티야나 실렌코 / 우크라이나 노인 프로게이머: 전에는 온종일 딸 전화만 기다렸어요. 전화가 안 오면 내가 안중에도 없다고 생각했죠. 지금은 딸이 '통화할 수 있냐'고 하면 '게임 연습하러 가야 해'라고 말하죠.]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3년 동안 55~64세 사이의 노년층 게이머 인구는 약 32% 증가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동시에 노년층이 기술적, 문화적 영향을 수용하고 변해가고 있음을 뜻합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핀란드, 스웨덴 등에서도 노인 프로게임단이 등장했습니다.
일본에는 게임 경력만 40년인 올해 나이 91세의 세계 최고령 게이머 하마코 모리 씨가 있습니다.
노년층의 게임 유입은 개인적으로는 두뇌활동을 촉진해 치매 예방을 돕고 우울감을 해소합니다.
[테티야나 실렌코 / 우크라이나 노인 프로게이머: 예전에 비해 판단력이 빨라졌어요. 일부가 아니라 전체를 볼 수 있죠. 게임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또 사회적으로는 포화상태에 이른 e-스포츠 산업의 새로운 소비자층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김민지>
[이꽃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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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젊은 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게임, 하지만 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노년층의 게임 시장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에서는 노인들로만 구성된 프로게임단까지 등장했습니다.
【아나운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동시에 움직이며 스크린에서 현란한 게임 기술을 선보이는 주인공.
올해 나이 61살의 테티야나 실렌코 씨입니다.
은퇴한 엔지니어인 그녀는 이제 '발키리'라는 예명으로 프로게임단 '에이지리스 슈터'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