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브리핑입니다
1. 먼저 인도입니다.
1천500병상을 보유한 델리의 한 병원입니다.
한 침대에 2명의 환자가 산소마스크를 쓰고 누워있습니다.
병상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한 침대를 환자 두 명이 함께 쓰도록 한 것인데요.
확진자는 쏟아지는 반면, 병원과 환자를 치료할 병상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어제도 하루에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만 700여 명을 기록하며, 세계 최다를 기록했는데요.
인도 당국은 이번 주말 통행금지와 함께 쇼핑몰은 물론 체육관과 식당, 시장 등에도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2. 아랍에미리트입니다.
차량이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연료 트럭이 찾아와 주유합니다.
어디든 찾아가는 주유 서비스입니다.
한 기업체에서 모바일을 통한 연료 공급 애플리케이션을 최초로 개발한 덕분인데요.
연료 게이지가 20% 이하로 나타나면 화면에 연료를 주입하도록 화면이 나타납니다.
목적지 도착 전에 예약을 통해 연료를 주입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이용자 처지에서는 주유소를 일부러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졌다고 하는데요.
지난해에만 이용자 2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3. 에스토니아입니다.
어두운 밤 개구리들이 도로를 엉금엉금 기어가는데요.
도로에는 안내요원들이 플래시를 들고 서 있습니다.
잠시 뒤 차량 한 대가 다가오자 되돌려 보내는데요.
수도 탈린이 개구리 번식기를 맞아 숲속 도로를 2주 동안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가 아닌 번식기를 맞은 개구리의 이동 때문인데요.
개구리들이 도로를 가로질러 연못으로 가는 일부 구간에 사람을 배치해서 차량이 오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밤에 주로 활동하는 개구리들의 습성에 맞춰 밤 9시부터 아침 6시까지 9시간가량 폐쇄한다고 합니다.
4. 헝가리입니다.
에스테르곰 대성당은 헝가리에서 가장 큰 성당인데요.
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에도 성당을 지켰던 철제 돔 십자가에서 구리통 하나가 발견됐습니다.
100m 높이의 철제 돔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나왔는데요.
176년 만에 세상에 나오게 된 것입니다.
폭격 파편으로 구리통 일부가 손상됐지만, 다양한 서류들은 원형 그대로였는데요.
성당 건축과 관련한 문서는 물론 성직자, 교구의 이름이 담긴 책도 들어 있었습니다.
1822년부터 교회를 세우기 시작한 당시의 상황이 그대로 담겨 있는데요.
대성당은 미래 세대를 위해 새로운 캡슐을 만들어 6월 말 다시 봉인할 계획입니다.
5. 끝으로 미국입니다.
차량 운행 중에 경찰이 정지할 것을 명령하자 갓 길로 차량을 정지하는 가상 현실 VR입니다.
한 흑인 남성이 차량에 앉아 고글을 쓰고 가상현실을 경험하고 있는데요.
미국에서 흑인에 대한 편견이 인종차별로 이어져 많은 곳에서 경찰과 흑인 간의 오해로 인해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한 소프트웨어 회사가 흑인이 경찰을 만났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프로그램화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가상현실로 만들었다는 건데요.
살기 위해 가상현실까지 만들어야 하는 말 그대로 '웃픈' 현실이라는 지적입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이무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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